예천군청 농정과에 근무하는 박근노씨가 임진왜란이라는 초유의 국난을 맞이하여 칠십에 가까운 노구를 이끌고 선조와 세자인 광해군을 호종하면서 이순신을 극력 신구하여 나라를 구하게 하였던 약포 정탁에 대해 저서를 출간하였다.
이 책은 총451판이며 원집7권 4책, 속집4권 2책, 합11권 6책으로 되어 있는 약포 문집을 번역하고 그 가운데 구국활동이나 문학정신과 관련하여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집중분석하여 정리하였으며, 특히 약포집에 실린 153제 396수중 역사성이 있거나 사우 간에 정감을 교류한 한시, 그리고 서간문, 상소문 등 문집에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산문작품 대부분을 뽑아 번역하여 책으로 편찬 한 것이다.
이 책의 중심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정탁이 임진왜란이라는 초유의 국난을 맞이하여 칠십에 가까운 노구를 이끌고 대가(大駕: 선조대왕이 타는 수레)와 학가(鶴駕: 동궁 곧 광해군이 타는 수레)를 호종하면서 곽재우.김덕령 등의 명장을 천거하고 옥중에 이순신을 극력 신구하여 죽음을 면하게 했으며, 수륙병진협공책 등 여러 가지 계책을 바치는 등 국난을 극복하는데 힘을 쏟은 정탁의 활동사항을 입체적으로 그려 놓았다.
저자 박근노 씨는 저술소감에서 “산자수명(山紫水明)할 뿐 아니라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예천은 예로부터 훌륭한 학자와 문인, 그리고 뛰어난 경세가를 무수히 배출하였으나 근래에 이르러 척박해진 지역 현실에 책자 발간이 우리군의 열악한 문화현실을 개선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박씨는 예천군청 농정과에 근무하면서도 2001년도에 경상북도 서예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후 경상북도(미협) 초대작가와 한국미술협회 예천군지부 서예분과 위원장 맡고 있으며 대구시와 경상북도 미술대전에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폭넓은 서예 활동을 하고 있다.
예천이 낳은 조선의 명재상 약포 정탁은 360쪽 분량으로 지역 서점인 예천학원사와 전국서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15,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