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이전 예정지가 예천.안동으로 결정되면서 지난 2003년 이용객 감소로 폐쇄됐던 예천공항을 다시 열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예천공항은 지난 1989년 11월 개항 이래 아시아나 항공의 예천~서울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예천~제주 노선 운항 등 한때 연 40여만명의 이용객이 공항을 이용할 정도로 호항을 누렸으나 민간항공사의 적자 폭 누적으로 2003년 11월 유일하게 남아있던 아시아나 항공의 예천~제주 노선이 폐지되면서 잠정 폐쇄됐었다.
예천군을 비롯한 일부 북부지역 지방자치단체의 항공기 운항 재개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4년 5월 건교부가 공항 폐쇄를 결정하고 2006년 1월 5일부로 소유권과 공항관리권을 국방부로 완전 이관한 뒤 현재 모든 민간항공 시설물은 거의 철거된 상태다.
그러나 8일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가 공동 유치신청을 했던 안동시와 예천군 경계지점으로확정 발표되자 지난 4월 초 인근 문경시로 이전이 확정된 국군 체육부대 건립과 함께 북부지역을 찾는 이용객들의 급증이 예상되면서 예천공항의 민간항공기 재 취항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건교부가 국방부로 예천공항 소유권과 관리권을 이전할 당시 민간항공기의 재 취항 시에는 국방부와 재협의를 거친 뒤, 건교부로 재차 이전해 주도록 명시한 것으로 알려져,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낙후 지역에서 모처럼 회생의 전기를 마련한 경북 북부지역의 경기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예천공항 회생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기라는 지적이다.
예천군 담당자는 "현재 예천공항의 모든 관리 및 소유권이 국방부로 이관된 만큼 민간항공의 재취항을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도청과 국군 체육부대 이전으로 항공기 이용 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예천공항의 민항기 재취항을 빠른 시간안에 중앙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일보 장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