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경북도민의 오랜 숙원인 경북도청 이전 후보지에 대한 최종 평가작업이 본격화 된 가운데 신도청소재지는 8일 오후 8시를 전후해 확정·발표된다.
도청이전추진위원회는 23개 시·군에서 추천한 23명과 지역과 연고가 없는 전문가 60명 등 83명으로 도청이전 평가단을 구성, 5일부터 도청 후보지로 신청한 11개 지역에 대한 현장 실사를 벌이고 있다.
첫날 포항과 경주, 영천, 군위에 대한 실사를 마친데 이어 6일 상주, 김천, 구미, 칠곡, 7일 영주, 안동·예천, 의성 등을 차례로 돌며 각 시군의 설명도 듣고 지역별 점수를 매긴다.
균형성, 성장성, 접근성, 친환경성, 경제성 등 5개 기본 항목에 인구분산 효과, 개발 가능성, 동반성장 잠재력, 산업지원 인프라 등 14개 세부 항목별로 채점을 하게 된다.
특히 평가를 공정하고 원활하게 하기 위해 현장 실사때 이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도청이전 조례에 따라 해당 후보지에 감점을 주는 등 강력 대처하고 있다.
평가 위원들이 후보지로 차로 이동할 때 도로변에 '평가단 환영'과 같은 현수막이나 홍보물을 달아 놓으면 1개당 1점을, 환영 인파를 동원하면 1건당 3점을 각각 감점한다.
또 평가 대상지에 대한 해당 시군의 설명회 및 위원들의 답사때는 시장·군수, 지방의원 등 선출직과 주민은 참석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길 경우 즉시 퇴거토록 경고한 뒤 불응하면 설명회를 하지 않고 1건에 3점씩을 감할 방침이다.
도청이전추진위원회는 8일 평가위원들이 매긴 점수를 합산해 오후 8시 최고 득점을 한 곳을 도청이전 예정지로 결정해 발표하는데 배점은 항목당 최저 40점, 최고 100점(총 1천400점)이나 최저와 최고 점수 각각 5%(4명)씩은 제외한다.
평가 결과는 도와 도의회에 바로 보고하며 도지사는 이를 바탕으로 도청이전 예정지역을 확정·공고하고, 도의회도 도청 소재지를 규정하는 조례를 제정하게 된다.
도는 7월 도청이전추진지원단을 발족하고 내년 9월까지 신도청 소재도시 기본계획 수립과 도시개발구역 지정 등을 거친 뒤 2011년 9월께 청사 건립에 나서 2013년 12월까지 완료하고 도청과 유관기관을 함께 옮긴다는 방침이다.
이규방 경북도청이전추진위원장은 "도청이전 후보지 평가는 모든 것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중이며 후보지 확정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도청이전이 경북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어느 지역이 도청이전 예정지로 결정되더라도 그 결과에 승복하고 23개 시군이 화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9시 31분께 임시 설명회장 입구에 도착해 미리 대기 중이던 신문방송 취재진들의 철수를 요구하며 하차를 거부했다.
실사단은 이후 항의가 잇따르자 경호업체 직원들의 삼엄한 통제 속에 ‘설명회장 20m 바깥에 머물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