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를 맞은 제87회 전국체전에서 ‘깜짝’ 세계신기록이 수립됐다.
양궁 꿈나무 중 철저한 무명이었던 김재형(16·순천고)은 18일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벌어진 남자고등부 70m에서 349점을 쏴 종전 세계기록인 348점을 1년 만에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 해 정재헌(인천제철)이 회장기실업양궁대회에서 수립했었다.
고교 1년생 김재형은 그동안 주니어대표로도 뽑히지 못했고 이번 대회 90m에서도 25위에 그쳤지만 70m에서 기대 이상의 놀라운 명중률을 보여 세계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전남 고흥 풍양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활을 잡은 김재형은 풍양중학교를 거쳐 올 봄 순천고에 입학한 뒤 기량을 급성장했다.
중학교 때는 이렇다할 성적이 없었지만 올해 대통령기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중고연맹대회에서도 2관왕이 됐다.
김재형은 “세계기록이 348점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걸 쏘게 될 줄은 몰랐다”며 “90m에서 너무 안 맞아서 좀 잘 쏘려고 집중했는데 생각대로 잘 맞았다”고 말했다.
김재형을 지도하고 있는 송윤종 코치는 “연습 때는 엇비슷한 기록이 나오기도 했는데 실전에서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김재형은 18일 예천진호양궁장에서 계속되는 남자 고등부 30m와 50m에서 다시 깜짝 세계기록을 노린다.
다음은 10월18일 양궁대회 결과이다.
종 별 |
1 위 |
2 위 |
3 위 |
비 고 |
여자일반 70m |
청원군청 김운정 |
여주군청 박운주 |
예천군청 윤옥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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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일반 60m |
광주시청 박미경 |
전북도청 박성현 |
전북도청 황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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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고등부 70m |
대전체고 정예진 |
서울체고 최지혜 |
부산체고 이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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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고등부 60m |
경기체고 정다소미 |
서울체고 최지혜 |
울산학성여고 김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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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학부 70m |
경기대 홍지연 |
계명대 이효경 |
순천대 이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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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학부 60m |
계명대 이효경 |
순천대 이현주 |
경기대 홍지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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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일반 70m |
현대제철 오진혁 |
예천군청 장용호 |
대구중구청 김영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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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일반 90m |
제일은행 김원섭 |
두산중공업 연정기 |
상무 이창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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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고등부 70m |
순천고 김재형 |
선인고 김종건 |
광덕고 임지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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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고등부 90m |
광덕고 임지완 |
경북고 박희재 |
충북체육고 안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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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대학부 70m |
계명대 진성엽 |
한국체대 이재승 |
배재대 이종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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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대학부 90m |
한국체대 임동현 |
호남대 이호준 배재대 이종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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