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선수단 2만3천319명 참가 |
김천, 15만 중소도시서 열전 |
국내 아마스포츠 최대종합제전인 제87회 전국체육대회가 17일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힘차게 미래로, 하나되어 세계로’를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는 이날 오후 6시 김천종합경기장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간결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개회식으로 막을 올렸다. 2004년 경기도 부천시와 치열한 유치경쟁 끝에 체전 개최권을 획득한 경북도와 김천시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개회식은 지역 명물인 ‘김천 징’의 제작 과정에 맞추어 △달금질(사전행사) △풋울음(식전행사) △줄매기(공식행사) △재울음(식후행사)의 네마당으로 구성됐다. 사회자의 개식통고에 이어 차기 개최지인 광주선수단을 선두로 16개 시·도 선수단과 해외동포선수단, 심판단이 차례로 입장했다. 대구는 15번째로, 개최지 경북은 마지막인 36번째로 들어왔다. 김명곤 문광부장관의 힘찬 개회선언에 이어 김관용 경북지사의 환영사가 진행됐다. 합창단의 체육대회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대회기가 게양됐고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노무현 대통령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노 대통령은 “월드컵과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로 국민들에게 용기와 자긍심을 안겨줬다”며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발휘해 자신과 고장의 명예를 높이고 오는 12월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과를 올려달라”고 당부했다. 최우승(경북체고 탁구), 양희연(김천시청 농구)의 선수대표 선서와 김성호 경북수영연맹전무의 심판대표 선서가 이어졌다. 강화도 마니산과 독도에서 각각 채화된 뒤 경북도청 앞마당에서 합화된 김천체전 성화가 5남7녀의 ‘다둥이’를 둔 김석태(48·목사), 엄계숙(43)씨 가족에 의해 메인 스타디움에 들어섰다. 최종주자로 나선 전국체전 10종경기에서 6연패를 이룩한 김건우(포항시청)와 여자펜싱의 간판 이신미(경북체육회)가 성화대에 불꽃을 당기자 개회식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인구 15만명의 중소도시를 주 개최지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6개 시도와 15개 해외지부에서 2만3천319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육상과 수영, 축구, 야구 등 41개 정식종목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