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양수건설처 김원중 처장이 31일자로 이임식을 가졌다.
김원중 처장은 2004년 11월 부처장으로 시작하여약 4년여간 예천양수를 이끌어 왔으며 오는 9월 퇴임한다.
다음은 김원중 처장이 예천양수건설처를 를 떠나면서 그동안 함께 근무하며 정들었던 후배들에게 남기는 말이다.
정들었던 예천양수를 떠나면서...
사랑하는 예천양수 가족 여러분 !
지난 2003년 11월 1일 부처장으로 부임하면서 낯 설디 낯 설은 예천 땅에 첫발을 내디딘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 하고도 5개월이라는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누군가가 50대는 시속 100km, 60대는 120km, 70대는 140km로 시간이 간다고 했는데 그 말이 요즘 부쩍 실감이 납니다.
이제 저는 오는 9월 정년퇴직을 위해 이번 3월 31일자로 그동안 정들었던 여러분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막상 떠나려니 그동안 여러분과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들이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초창기 직원수가 많지 않은 시절 예천읍내 식당을 두루 섭렵하면서 한 가족처럼 식사를 같이 하며 정담을 나누었던 일, 기차를 타고 태백산에 가서 전 직원이 안전기원제를 지내고 오궁썰매를 타고 내려와 1박을 하면서 즐겁게 보냈던 시간들, 눈비를 맞으며 태안기름제거 현장에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했던 일, 그 밖에도 영월 동강에서의 래프팅, 소백산 주흘산, 주왕산, 도락산, 청량산, 월악산, 속리산 등을 등반하며 같이 보냈던 이 모든 시간들이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부처장으로 있다가 사업소장이 되었을 때, 저는 승진의 기쁨보다도 사업소중 가장 적은 예천양수를 어떻게 해야 타 사업소에 뒤지지 않는 멋진 사업소로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중압감에 혼자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저의 이러한 고민은 한낮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직원들에게 더 많은 기회 와 혜택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매일 출근하여 맨손체조로 하루를 시작하는 반복되는 일상이었지만 모두들 활기가 넘쳤고 사업소에 대한 사랑과 열정들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여러분들의 노력이 밑거름이 되어 오늘날까지 한 건의 불미스러운 일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계획대로 모든 일이 정상 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예천에서 근무를 하게 된 것이 매우 행운이었으며, 회사생활의 마지막을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조직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되어 그동안 미루어놓았던 많은 일들을 차근차근 처리하면서 휴식을 취할까 합니다.
사랑하는 예천양수 가족 여러분 !
그동안 저에게 베풀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과 따뜻한 마음 영원히 잊지 않고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끝으로 앞서 나가는 선배로서 바램이 있다면 "항상 긍정적인 마음 으로 어떤 일이든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 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예천양수가 세계적인 명품 발전소가 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최선을 다해 건설하여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비록 몸은 여러분 곁을 떠나지만 마음만은 항상 예천양수와 여러분 모두가 잘 되기를 기원하고 또한 밖에서 지켜보겠습니다.
여러분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08년 3월 31일
김 원 중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