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의 총선 불출마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들이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했던 문경·예천지역의 한나라당 공천자로 이한성 예비후보가 결정되자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 가운데 4~5명의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의 뜻을 밝혀 지역총선은 다자구도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문경·예천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했다가 마지막 2배수에까지 포함됐던 홍성칠 전 상주지원장은 최종 공천에서 탈락한 뒤 지난 14일 예천읍 모처에서 측근 인사들을 모아놓고 "지역유권자들의 최종 심판을 받고 싶다"며 무소속 출마를 사실상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문경의 전경수 후보도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곧바로 무소속 출마의 뜻을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계로 분류되고 있는 신영국 전 한나라당 문경·예천 운영위원장도 14일 측근들을 통해 무소속 연대 등을 저울질하며 어떤 형태로든 이번 총선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한나라당 1차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뒤 "한나라당이 이한성 예비후보를 공천자로 결정할 경우 반드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언한 김수철 예비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위해 13일부터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 공천을 거머쥔 이한성 예비후보는 그동안 당 운영을 책임져 온 신영국 전 운영위원장으로부터 당 조직을 지금까지 제대로 인수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천지역에서는 지역 출신 국회의원을 당선 시키기 위해서는 김수철 씨와 홍성칠씨 둘 중 한사람으로 출마를 단일화 하려는 움직임 마저 나타나고 있어 이들 두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지역 총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문경·예천 지역 선거구에서 무소속 출마자들이 잇따르고 있어 올해 총선 결과가 대구 경북에서 유일하게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무소속 후보를 당선 시켰던 지난 총선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