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급격한 인구 감소의 원인이 군민들의 자녀교육 문제로 인한 대도시로의 전출이 가장 큰 원인이라 판단하고 지역 학교의 명문화 사업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 등 대책 마련에 절치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사업이 고등학교에만 집중돼 있어 중학교 교장들을 비롯한 일부 교육계 관계자들이 잘못을 지적하고 나섰다.
군은 매년 2천여명씩 감소하고 있는 지역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 지역 우수 인재들이 고교 진학을 위해 대도시로 빠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아래 지난 2006년부터 '재단법인 예천장학재단'을 설립키로하고 장학기금 100억원 모금을 위한 대대적인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군은 예천여고가 농어촌 우수고교로 선정되면서 학교시설 현대화 사업은 물론 초빙교장을 영입한 뒤, 학교 명문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다 대창고등학교도 우수교사 유치및 매년 입시철만 되면 지역의 성적우수 중학교 졸업생을 유치하기 위해 전 교직원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지난 31일 군내 중학교 신입생 배정을 위해 교육청에 모인 대부분의 중학교 교장들은 "우수한 학생들은 이미 중학교때 타지로 빠져나가고 있는데 지역 교육은 고등학교 학생 유치에만 열을 올리고 있으니 잘못된 것 아니냐"며 입을 모았다.
특히 이날 함께 자리를 한 일부 초등학교 교장들도 "고등학교를 타 지역으로 진학을 하면 학생 혼자서도 생활이 가능하지만 초,중학교때 타지로 전학을 가버리면 자녀 뒷바라지 때문에 부모들도따라서 전출을 갈 수밖에 없다"며 "군의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군내 중학교의 명문화 사업이 조속히 이뤄져 초등학생들의 타 지역 전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의 경우 아버지의 직장이 예천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년 초등학교 고학년들의 타지역 전학으로 인해 중학교 신입생들의 수 가 10~20여명이나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