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최고 명절인 추석연휴가 다가왔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았으며 좋겠다는 말처럼 풍요와 결실의 시기이다.
매년 연휴기간 중에는 가족과 함께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최근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가 자녀의 집을 찾아 명절을 보내는 역귀성 또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도시뿐만 아니라 방범시설이 취약한 농촌에도 빈집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다.
일년 중 가장 즐겁고 행복한 추석연휴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란 말처럼 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
명절이라는 들뜬 마음에 온통 정신을 빼앗기다 보면 작은 부주의가 큰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즐겁고 안전하게 명절을 보내기 위해 연휴가 시작되기 전 주위를 둘러보고 실천해야 할 것에 대해 생각해 보자.
첫째, 연휴기간동안 빈집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는 만큼 도난사건에 주의해야 한다.
집을 떠나기 전 출입문과 창문이 제대로 잠겼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현금이나 귀금속은 자신만이 알 수 있는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농촌 주택의 경우 이웃에게 집이 비었다는 것을 알리고 이웃한 집들이 다수 귀성길에 오를 때에는 경찰에 예약순찰을 신청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둘째,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하는 귀향길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차량 상태를 점검하고 안전운전 실천에 대해 생각해 보자.
조금 빨리 고향에 도착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으면 다른 운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거나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보복운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마음속에 여유를 가지고 다른 귀성객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셋째,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명절 선물 구입 등을 빙자한 소액 사기 피해가 늘어나는 시기 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추석 선물이나 열차표 등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경우 믿을 수 있는 사이트를 이용하고 꼼꼼히 절차를 확인하는 것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넷째, 연휴기간 중 지나친 음주로 인해 음주운전인 가족, 친지간 다툼이 일어나 112로 신고 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 모든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인 만큼 지나친 음주를 자제하고 서로를 격려해 주는 따뜻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지만 연휴기간 동안에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경찰, 군인, 소방관들이 있다.
국민들이 안심하고 즐겁게 명절을 보내도록 불철주야 근무에 최선을 다하지만 모든 범죄와 사고를 그들만의 노력으로 예방하기는 어렵다.
모두가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올 추석은 집을 떠나기 전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보는 짧지만 중요한 시간을 가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