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예천 곤충바이오 엑스포'가 개장 닷새째인 15일 관람객 30만명을 훌쩍 뛰어넘어 순항하고 있다.
주 행사장은 물론 상리면의 산업곤충연구소에는 수많은 꽃과 시골 들판을 연상케하는 풍경에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곤충엑스포의 아름다운 주변 환경 조성에는 예천군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예천군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은 두달간에 걸쳐 공설운동장내 3천㎡에 분수대를 설치한 연못과 잠자리, 무당벌레, 별 등 다양한 형태의 꽃과 벼를 이용한 포토공간 조성과 주행사장에서 산업곤충연구소까지의 20㎞나 되는 도로변에 심어진 코스모스, 맨드라미, 백일홍 등의 환상적인 꽃길을 만들었다. 또 공설운동장 왼편, 4천㎡의 공간에는 회룡포 모양을 본떠 친환경재배로 기른 벼와 직원들이 직접 재배한 율무, 옥수수, 기장 등의 밭작물, 수세미, 조롱박이 주렁주렁 매달린 조롱박 터널은 물론 유리온실 속의 방울토마토 등이 설치 된 시골 들판의 모습을 만들었다.
이처럼 이번 엑스포 행사장의 아름다운 친환경 시골 풍경 조성을 위해,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은 지난 두달여동안 장면식 기술보급과장의 지휘로 그 어떤 농부보다 힘든 육체적 노동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름다운 시골 모습은 곤충 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향수에 빠지기에 충분했다.
특히 사업에 필요한 예산이 올해 초 확보되지 못하고 지난 5월 초 추경예산에서 뒤늦게 책정돼, 촉박한 시일에다 행사 기간에 맞추느라 늦은 밤까지 일을 할 수 밖에 없어 직원들은 파김치가 되기 일쑤였다. 또 기술센터에서 재배한 국화와 각종 화훼 분재 및 화분을 옮기느라 수백번의 차량 운행 끝에 설치를 마쳤을 때는 직원들 모두가 감동으로 눈물까지 흘렸다는 것이다.
장면식 과장은 "처음에는 엄두도 내기 어려울만큼 막막하고 힘들었지만 관람객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의 피로가 모두 가시는 듯하다"며 "곤충바이오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데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에게 큰 선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경북일보 장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