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치는 것은 자칫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할 수 있는 큰 범죄인 만큼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중대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예천경찰서(서장 한영수) 교통사고 조사계 김남래 경사는 교통사고 뺑소니 범들에게는 '저승사자'로 불린다.
지난 16일 예천군 지보면 도로상에서 이동네 김 모할아버지(71)를 오토바이로 치고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난 범인을 검거 하는데는 예천경찰서 뺑소니 전담 형사들의 열정과 투철한 사명감이 이뤄낸 개가였다.
이날 현장에는 사고 유류품조차 한 점없고, 범인의 인상착의도 모르는 상태에서 단지 뺑소니 차량이 오토바이라는 목격자의 진술만으로 사고 현장 주변 일대를 이틀동안이나 탐문 수사한 끝에 결국 범인을 검거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예천읍 동본리에서 두 명을 차로 치고 각각 전치 9주와 12주의 중상을 입힌채 달아난 김모씨를 현장 유류품을 토대로 치밀한 수사를 벌여 범인을 검거하는 등 현재까지 단 한건의 뺑소니 미제 사건도 없이 100%의 범인 검거율을 자랑하고 있다.
예천경찰서의 교통사고 조사계직원 5명 중 뺑소니 사건 발생 시 실질적으로 현장에 투입할 수있는 직원은 두명에 불과 할 정도로 인력 부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뺑소니 사건을 완벽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직원들의 열정과 책임감에서 비롯 된 것이라는 평이다.
예천경찰서 교통사고 조사팀의 김기태 경장은 "옛날과 달리 보험만 들어 있으면 웬만한 사고는 불구속이 원칙인데도 순간의 판단 착오로 뺑소니하면서 구속되는 사례를 볼때마다 너무나 안타깝다"며 "뺑소니 사고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100% 검거 된다는 운전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