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경찰서(서장 김시택)는 연말을 맞이하여 일몰시간대 도로변에 노인보행자 및 경운기 교통사고가 빈발하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적은 경찰력을 대체할 전동 로봇 일명 『교통안전 경찰 마순경』을 설치, 운용하기로 했다.
지난 11월 초 개포면 금리 28번 국도에서 길을 건너던 할머니가 차량에 충돌되어 사망하는 등 올해 9명이 교통사고로 귀중한 목숨을 잃었고 그중 6명(67%)이 노인이었다.
우리 예천 지역도 노인 인구 및 등록 차량의 증가와 더불어 교통사고도 날로 증가 추세에 있으나, 넓은 지역의 교통 치안여건에 비해 경찰력은 사실상 부족한 상태이다.
이런 부족한 경찰력을 보완하여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차량의 서행을 유도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기여하고자 산업용 전동 로봇에 경찰관의 복장을 입혀 『교통안전 경찰 마순경』으로 명명하고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설치하게 된 것이다.
도로에 설치될 교통안전 로봇(키180㎝, 무게20㎏)은 교통안전여건이 열악한 28번 국도 호명면 본포삼거리에 설치되며 야간에는 220V 전기로 신호봉을 든 팔이 움직이게 하여 통행하는 차량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시켜 교통사고 예방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시택 서장은 최근 들어 초저녁 시간대에 경로당 주변 도로에 이륜차 운행 및 노인 분들의 보행 증가로 노인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차량 운전자 및 보행자들이 교통안전 로봇을 보고 한 번만 더 조심한다면 큰 사고도 막을 수 있고 그렇게 될 때 ‘마순경’도 비로소 최고의 교통경찰이 되는 것이며, 운전자분들도 로봇 경찰을 설치한 취지를 잘 이해하여 교통사고 예방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설치 현장을 지켜본 장 모(65세) 주변마을 이장도 “설치하는 현장에 와 보니 ‘마 순경’이 생각보다 듬직해 보이고 사고가 많은 우리 동네 주변을 지켜주게 되어 든든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