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준 예천군수(예천세계활축제추진위원장)는 21일 오전 10시 경주 힐튼호텔 소회의실에서 몽골 교육문화과학부 차관 일행과 ‘세계활연맹 창설 및 활 문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협의를 가지며 구체적인 로드 맵에 합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7월 9일부터 5일간 예천군이 몽골을 방문한 이후 두 번째 만남으로 양국이 활을 통한 문화교류 협력에 암묵적 동의가 이루어진 터라 훈훈한 분위기 속에 환담을 나누며 순조롭게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이 자리에서 올해 12개국이 참가해 오는 10월 15일부터 개최되는 제2회예천세계활축제를 계기로 양국의 문화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으로 몽골 문화부를 대표하는 문화교류사절단을 포함한 몽골의 전통활 시연단을 참여시키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 군수는 이 자리에서 전통 활 문화가 세계를 이끌어 온 보편적인 문화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양국이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활 문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협력과 예천군이 주도하는 세계활연맹 창설에 합의사항을 재확인했다.
이에 투무르바타 야드마 몽골 차관은 몽골의 활쏘기, 씨름, 말타기는 몽골을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이며 활쏘기를 단순히 스포츠로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하면서 활을 유네스코에 등재시키는 것은 몽골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는 것을 강하게 말했다.
특히, 몽골에 이어 부탄과 활 문화의 세계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MOU 체결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이현준 군수는 “활 문화의 중심인 양국이 적극 협력키로 한 성과는 자치단체가 다른 국가를 상대로 펼친 소중한 외교적 성과로 예천군이 세계 활 문화 메카임을 각인시키기 위한 더 많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몽골 교육문화부 차관과 협력은 활을 매개로 세계문화도시 예천 브랜드를 제고시키겠다는 예천군의 야심찬 프로젝트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이다.
한편, 예천군은 한국 활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치를 만들어온 자치단체로서 활 문화를 인류 보편 무형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를 통해 세계 활 문화의 중심으로 만들고 이런 네트워크와 콘텐츠를 바탕으로 ‘예천세계활축제’를 세계의 축제로 성장시켜 예천을 국제적 문화의 고장, 예천의 문화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