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최근 단행된 인사에서 연공서열 등 관행을 무시하고 핵심 보직에 젊고 유능한 직원들을 대거 포진시켜 김수남 군수가 일하는 공직자 분위기 조성을 통한 공직기강 확립에 칼을 빼든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군은 지난달 29일자로 6급 핵심요직인 행정, 감사, 경리담당을 포함한 본청 및 읍면 150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전보인사에서 그동안 김수남 군수가 수차례 강조해 온 ‘일하는 공직분위기 조성’과 ‘연공서열을 타파한 인사혁신’이 고스란히 인사결과로 나타나 공직자들이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핵심보직을 거쳐 행정계장으로 있던 장모계장이 의사계장으로, 시장개척단을 담당했던 황모계장이 지역 농특산물 판매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계장으로 발령내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읍면 6급직이나 하위직 공무원들 중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성실히 군정 업무를 수행해 온 직원들을 군청 핵심 요직에 전면 배치했다.
군 인사 담당자는 “이제는 어떤 보직도 관행과 연공서열만으로 다음 자리를 보장받기는 어렵게 됐다”며 “결국은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공직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