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지방자치단체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골프장 건설 붐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예천군 보문면 미호위락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골프장 건설사업이 부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차질을 빚고 있다.
(주)한맥개발은 예천군 보문면 오암리와 호명면 황지리 일대 40여만평에 210세대 정도의 휴양 주거단지와 18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등을 갖춘 위락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이미 지난 2004년 10월 개발촉진지구 개발계획 변경을 마쳤다.
한맥은 당초 820억원 정도의 민자를 투자키로 결정하고 지난해 상반기에 토지 매입과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고 올해 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개시 2년이 가까워 오도록 골프장 건설에 필요한 토지 매입을 마무리하지 못해 자칫 문화재 발굴비와 이미 매입한 토지 매입비 수십억원만 날린 채 자칫 사업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를 처지다.
한맥개발은 시가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토지 매입비를 요구하며 매매를 꺼리고 있는 일부 편입토지 지주들과의 협상이 어려워지자 강제 수용령을 신청할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으나 예상 부지의 80% 이상을 등기 이전까지 마쳐야 강제수용령 신청을 할 수 있는 규정에 발목이 잡혀 이 또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편입 토지의 경우 한맥개발측이 토지매매에 합의한 뒤 부지 계약금과 중도금까지 이미 건넸으나, 지주간 의견차이로 잔금 수령을 거부하며 부지 등기 이전을 미루고 있어 시공사측을 난감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민들은 “편입지주들이 애향심을 발휘해 조금씩 양보하는 마음자세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인식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