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경찰서 교통관리계에 근무하는 고재혁 경위는 지난 18일 모교인 예천초등학교를 찾아 후배들을 만날 생각에 전날부터 설레어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예천에 살면서 매일 지나는 학교이지만 경찰관이 되어 홈커밍데이(Homecoming Day)를 위해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홈커밍데이는 원래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후 30년이 되는해에 가족들과 함께 모교를 방문하는데서 유래된 행사이지만, 최근 예천경찰서에서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경찰관들이 자신들의 모교를 방문해 하루동안 등굣길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경찰직업소개 및 범죄예방 강의도 하고 식사도 같이 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예천초등 6년 김모 학생은 “자주 경찰관 아저씨들을 보지만, 우리학교 선배라고 하니 더욱 친해진 것 같고 나도 경찰관이 돼서 나중에 학교에 다시 오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찰관이 된 선배들을 만나서 반가웠다는 반응이며, 학교를 찾은 경찰관들 또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업무로 방문하긴 했으나, 수십년만에 변한 학교도 보고 후배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