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민생정치연구회가 농업 6차 산업화를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13일 국회 민생정치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는 새누리당 이한성의원(경북 문경.예천)은 학계.정부의 농촌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농업의 다각화와 종합산업화를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진행했다.
김태곤 박사(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발전연구부 연구위원)의 주제발표로 시작된 이날 세미나에서 김 박사는 농업의 6차 산업화의 주요 내용은 농업부문 일자리 창출,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 새로운 가치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회생을 의미한다며, 궁극적으로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한 복지농촌화 및 농촌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 전략 모색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연이어 주제발표를 한 석태문 박사(대구경북연구원 농림수산연구실장)는 6차 산업화를 위한 지자체의 우수 추진사례를 소개하면서, 6차 산업법의 제정효과를 높이기 위해 법과 정책의 중심을 농업인에 두어야 하며 생산자 조직 또는 마을 단위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 관련 산업과 연계 및 협력을 제도화할 것을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대한 패널토론에서 김성훈 교수(충남대 농업경제학과)는 6차 산업화의 방향설정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지나친 경제논리.규모화로 갈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며 ‘직거래’를 농업문제의 만병통치약처럼 여기는 문제점에 대해 학계의 냉철한 시각으로 비판했다.
또한 김준록 팀장(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진흥팀)은 코레일, 관광공사 등의 6차 산업화의 시범사업 사례를 소개하고, 6차 산업화 지원 전문기관육성, 다양한 수요에 부응한 콘텐츠 확보, 외국인 방문객의 참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세번째 패널로 나선 박찬순 농촌지도관(농촌진흥청 농촌자원과)은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해 현장지원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고령자들의 6차 산업화 참여, 기존 농업인과 균형을 맞춘 귀농.귀촌자의 성공적 정착 지원,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언급하여 토론을 이어갔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박성우 과장(농림축산식품부 농촌산업과)은 6차 산업화는 농업생산을 도외시하는 것이 아니라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며 그간 6차 산업화를 둘러싼 일정한 오해가 있었음을 지적하면서, 정부는 농업경영의 다각화와 6차 산업화를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그 예로 문경 오미자 맥주 규제완화를 소개했다.
이한성의원은 “지난 5월 2일 농촌융복합 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법 시행을 1년 앞두고 정부는 정책집행을 위한 시행령 제정에 심혈을 기울여 농업의 6차 산업화가 효과적으로 달성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오늘 세미나를 통해 지적된 내용이 정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어 농업의 피폐화를 막고, 지역의 유.무형 자원을 가공.유통.관광 등과 연계되어 농업인과 농촌주민의 소득 증대 및 농촌 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