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칼바람이 목덜미를 파고드는 냉기가 가득한 겨울철, 종일 움츠려 어깨까지 뻐근해 뜨끈뜨끈한 온천탕에 몸이나 한번 푹 담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지는 계절이다.
예천온천은 2000년 3월 개장한 이래 탁월한 수질로 입소문이 나서 인근 최신시설을 갖춘 온천보다 비록 규모는 작고 시설도 미흡하지만 온천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으며 이용객들이 꾸준히 늘어나 요즘은 하루평균 1,500여명이 찾고 있다.
예천군에서 직접 운영하면서 개장 14년을 맞은 예천온천이 꾸준히 인기리에 운영되는 비결은 무엇일까?
먼저, 온천수의 탁월한 수질과 풍부한 물 양에 답이 있다. 이곳의 온천수는 금강산 온천의 수질과 같은 pH 9.52~10.25의 알칼리성으로 용출되는 원수를 100% 온천장에 공급하기 위해 7공의 온천공을 확보하여 부드러운 수질을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협소한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여 보다 쾌적한 환경개선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해 아담하게 마련된 하늘이 열린 노천탕은 겨울철 온천욕의 또 다른 묘미를 제공하면서 최근에는 주말이면 이용객이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하나 비결은 저렴한 입욕요금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현재 이용요금은 일반 4천5백원, 소인 65세 경로자 다문화가정은 2천5백원으로 인근에 비해 2천원정도 저렴하여 다소 먼 거리를 달려오더라도 부담 없이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예천군이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이 가능한 것은 어려운 여건에도 직영을 고수해 운영하고 폐수 열을 이용한 예산절감 노력 등 끊임없는 경영비용 절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지난해 순수익 3억원을 달성하였으며, 금년에는 13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예천군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온천을 즐기지만 수질관리나 서비스는 최상을 유지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온천공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여 체계적으로 온천수를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