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경찰관의 발빠른 대처와 정확한 판단이 치매증세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빗속에 산을 헤매던 고령의 할머니를 발견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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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봉경위 |
화제의 주인공은 예천경찰서 용문파출소에서 근무중인 우희봉 경위와 오승훈 경장으로 주민과 동료들 사이에 칭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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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경장 |
지난 11일 새벽 1시 40분경 112지령실로부터 95세의 노모가 치매증세를 앓고 있는데 저녁을 먹은 후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신고였다.
우경위와 오경장은 미귀가자가 워낙 고령에다 새벽 밤비가 내리고 있어 잘못하면 생명이 위태롭다고 판단하고 신고자의 집으로 신속히 출동해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발견할 수가 없었다.
우경위는 미귀가자가 워낙 고령에다 치매증세를 앓고 있어 멀리 가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119대원들과 합동으로 집 뒤편에 위치한 야산 일대를 집중적으로 수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야산 일대를 한시간여 동안 수색하던 우경위는 어둠 사이로 어렴풋이 불빛에 반사되는 물체를 발견하고 다가가 확인해 본 바 낭떠러지 옆에 놓여진 할머니의 지팡이와 신발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경위와 대원들은 할머니의 신발이 발견된 주변 50미터를 샅샅이 수색하던 중 수풀 사이에 웅크리고 추위에 떨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할머니의 귀가를 노심초사 기다리던 신고자 K(며느리, 73세)씨는 할머니를 발견했다는 소식에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우경위의 발빠른 대처와 정확한 판단이 집을 나와 추위에 떨고 있던 할머니의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지만 오경장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할머니를 무사히 발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겸손한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