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경찰서 용궁파출소 김영훈 경사의 아름다운 선행

예천경찰서 용궁파출소 경찰관이 가족과 떨어진 채 홀로 살아가던 50대의 가장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신고를 접하고 가족을 찾았으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무사히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도와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지역주민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용궁파출소 김영훈 경사는 지난 7일 오전 10시경 개포면 소재에서 심장마비로 사람이 사망하였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바, 변사자 P(52세)씨는 평소 혼자 생활해 온 사람으로 이웃주민들을 상대로 가족과 친인척이 있는지를 확인해 보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가족을 찾기 위해 휴대폰에 저장된 번호를 일일이 검색하던 김경사는 아들의 이름으로 기록된 전화번호를 발견하고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는 상대방이 변사자의 아들임을 확인한 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전해 주었으나 변사자의 아들은 주위에 다른 친척도 전혀 없고 본인도 내려올 수 없다고 하여 그래도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왜 못 내려오냐고 수차례 이유를 물어본 바,

아들은 현재 버스요금도 낼 수 없을 정도로 형편이 매우 어렵다고 하며 본인의 아픈 심정을 이해해 달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상대방의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김경사는 갑자기 지난 7월말 지병으로 고생하시다 끝내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기억이 갑자기 떠올라 눈시울이 찡해오는 것을 느꼈다.

김경사는 안타까운 마음에 변사자의 아들에게 일단 돈을 송금해 줄테니 버스를 타고 내려와 줄 것을 부탁한 후 농협에 도착해 계좌로 송금했으며 몇 시간 후 변사자의 아들과 만날 수 있었다.

파출소로 찾아온 변사자의 아들이 장례를 치룰 형편이 되지 못한다며 애를 태우는 모습을 보고 김경사는 파출소장과 상의한 끝에  예천군청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안타까운 사연을 말하고 장례비 8십여만원을 지원받아 무사히 장례를 치룰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경찰관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장례를 무사히 치룬 아들은 파출소를 찾아와 눈시울을 붉히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주위 동료들의 칭찬에 김경사는 다른 동료들로 이렇듯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다며 누구나 자신과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변사자의 아들과 통화하는 순간 하늘나라로 가신 아버지의 모습이 갑자기 떠올라 꼭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