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의 어둡고 밋밋했던 담벼락에 화사하고 산뜻한 옷을 입히느라 손길이 분주하다. 바로, 고려대학교 학생들이다.
고려대학교 봉사동아리 벽화그리기팀 20명은 8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개포면 가곡리 쌀아지매 체험마을에 머물면서 마을 입구부터 마을회관까지 벽화를 그리는 재능기부로 나눔을 실천했다.
이번 재능 나눔은 특색 있으면서 산뜻한 마을로 변모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바람과 재능을 기부할 곳을 찾던 학생들이 농어촌공사 농어촌자원개발원을 통해 연계되면서 이루어졌다.
봉사단은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포면 가곡리 마을입구에서 마을회관까지 150여 미터의 담장에 형형색색의 페인트를 이용해서 지금까지 배운 미술재능을 쏟아 부어 단조롭고 무미건조하던 마을길이 하나둘씩 벽화로 채워지면서 멋지게 변신했다.
남기호 가곡1리 이장은 "봉사자들이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싫은 기색이 없이 묵묵히 긴 시간동안 벽화를 그려서 덕분에 마을길이 환해지고 너무 좋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친환경농법으로 유명한 개포면의 이미지와 어울리게 벼, 보리, 풋고추 등을 예쁘게 담아내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 멋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