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맥개발은 예천군 보문면 오암리와 호명면 황지리 일대 40여만평의 부지에 85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키로 하고 지난 2004년 초부터 부지 매입에 들어갔다.
해당지역 편입토지 지주들과의 보상가 마찰로 부지 매입이 늦어져 사업이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연장됐지만 지난해 9월 전체 예상부지 189필지 130여만㎡ 중 80.8%인 117필지 106만여㎡의 부지 매입을 완료한 뒤 경북도에 사업 추진을 위한 수용재결 신청서를 접수했다.
당시 한맥개발은 “미 매입토지에 대한 강제수용이라기 보다 더 이상 사업이 늦어질 경우 엄청난 예산 누수로 인해 더 이상의 사업추진이 어렵기 때문으로 수용 신청과 상관없이 지주들과 원활한 협의를 거쳐 미 매입 토지에 대한 보상가 절충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맥개발은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 매입한 부지의 잡목제거 작업을 시작하는 등 사업에 활기를 띄는 듯 했으나 미 매입부지 지주 29명이 경북도에 토지 매입가에 불만을 표시하며 이의신청서를 제출, 또다시 공사를 중단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에대해 한맥개발은 “감정가보다 80% 가까이 높은 보상가를 제시해도 지주들이 토지 매각을 꺼리고 있어 난감하다”며 “경북도가 토지수용마저 승인해 주지 않으면 사실상 사업 자체가 불가능한 입장”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장병철기자:본사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