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하우스에서 참외를 재배할 경우 가장 골칫거리는 재배 뒤 남은 덩굴이다. 남은 덩굴은 양이 많고 무거워 제거와 처리에 어려움이 많았다. 게다가 덩굴은 소각하기 전 미리 말려야 해 번거롭고 유기물이 버려지는 자원 낭비의 안타까움도 있어 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참외 덩굴 퇴비화’ 기술이 개발돼 주목된다.
예천군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과 함께 참외 덩굴을 퇴비화하여 유기물로 재이용하는 ‘참외 덩굴 퇴비화’ 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27일 예천 호명 종산 참외재배지에서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평가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평가회를 가진 퇴비화 재배기술 핵심은 비닐하우스에서 참외를 재배할 때 비닐하우스 전체를 경운하지 않고 40cm의 정도의 작은 면적만 경운 한 뒤, 그 안에 비료와 참외 덩굴을 넣어 퇴비화 하는 것이다.
이 기술을 호명명 내신리 이찬식 포장에서 실험한 결과, 전체 경운. 정지 재배 때보다 노동력이 52% 절감됐고, 토양의 연작 장애도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참외의 초기 생육 중 초장은 관행 재배 때 202cm에 비해 212cm로 10cm 더 자랐고, 마디수와 줄기도 굵어 진 것으로 밝혀졌다.
신영안 농진청 연구관은 “이번 참외 퇴비화 재배기술은 고령화 농촌사회의 악성 노동력을 크게 줄이고 경영비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농업기술센터는 이번 기술을 전 농가에 조기 보급해 농가소득 증진을 물론, 예천 참외의 옛 명성을 회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