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호응도가 낮아 암 조기발견 사례가 극히 드물고, 치료비 지원도 출생연도를 홀·짝수로 구분해 암 환자들이 치료 시기를 놓칠수 있는 개연성도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 1999년부터 의료수급자를 대상으로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3종의 암 조기 검진 사업을 시작했다.
2003년부터는 간암과 대장암 등 5대 암으로, 2005년부터는 대상자도 종전의 건강보험가입자 하위 20%에서 50%로 확대했다.
하지만 예천군의 경우 1999년부터 2006년까지 8년 동안 2만여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기 암 검진을 실시했으나 암 환자 발견 및 치료비를 지원한 사례는 34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34명의 조기 암 발견 환자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종합검진을 받고 암 환자로 판명된 사람이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과연 보건소의 암 검진사업에 2만여명의 주민이 참여했는지, 실제로 참여했다면 환자 발견자가 그렇게 적을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조기 암 발견 환자들에게 1인당 연간 최대 300만원(급여항목의 진료비 중 법정 본인 부담금)까지 치료비를 지원하면서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홀·짝수로 구분해 지원, 실효성을 떨어 뜨리고 있다.
짝수년도에 출생한 사람들은 올해 암 환자로 조기 발견이 되더라도 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없으며 저소득층 환자들이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저소득층 주민들은 “아무리 예산이 부족해도 암 환자들에게 1년 이상 치료비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사제공:장병철 경북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