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읍을 가로 지르며 흐르는 한천은 예천군민들의 젖줄기와 같다.
예천의 역사와 함께해온 한천은 1992년 한천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오늘의
한천 체육공원이 만들어 지게 되었다.
한천은 각종 행사는 물론 주민들의 휴식처를 제공하는 체육공원으로 군민들
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따라서 한천은 어느 누구의 소유물이 될 수 없으며, 군민이 주인이며 시설물 하나라도 올바르게 사용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한천정비 사업이 완료되면서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던 불법 포장마차
들을 한천 주차장으로 집단 이주를 시켰다. 그리고 1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폐업하거나 관리 부실로 곳곳에 방치된 포장마차들은 흉물이 되어 버렸다.
방치된 포장마차의 천막은 찢어지다 못해 귀신이 나올 정도이며, 장마때마다
침수되어 진흙뻘과 온갖 쓰레기들로 뒤범벅이 되어 심한 악취가 발생 하고 있
다.
그런데도 바로 옆에는 밤이 되면 영업을 하고 있다. 영업을 하는 사람이나 그
곳에서 술을 먹는 사람이나 마음은 편치 않을 것이다.
영업을 하지 않으면서도 자진철거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속내는 알길이 없지
만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예전과 달리 권리금을 받고 넘기기는 어렵다고 본다
면 자진철거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이런 저런 이유로 방치된 한천의 포장마차는 아름다운 여름밤 문화에서 흉물
이 되어 버렸다. 주민들은 이런 흉물을 보면서 마음이 편치 않았을 것이다.
철거를 왜 안하는지 의문도 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천의 흉물 “한천 불법 포장마차”는 이제 정리가 될 것 같다.
사용하지 않는 포장마차에 대한 철거 경고문이 붙었다. 흉물스런 것은 철거하
고 영업을 하는 것은 한쪽으로 몰아 깨끗하고 쾌적하게 만드는 것에 철거 대상
소유자들은 이의를 제기해선 안될 것이다.
해마다 여름 장마철이 되면 침수되는 한천둔치, 이곳도 예외는 아니기에 큰비
만 내리면 강둑위로 집기를 옮기고 침수후 쌓인 진흙뻘과 각종 쓰레기들을 치
우는 것에 소유자들은 곤혹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마땅한 대책이 없
다고 하겠다.
차제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정상적인 영업을 하는 포장마차들은 시내로 이전
했으면 한다.
현재 예천읍은 중앙사거리를 제외하면 밤 9시가 넘으면 상가의 불이 꺼진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빈 점포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무슨 대책이 있어야 할것이다.
서본리 기차역 주변을 보면 예전에는 손님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밤이 되면 한
적해질 정도다. 몇 년째 사용하지 않는 빈점포에는 잡초가 무성한체 방치되어
있으며 밤이 되면 불이 꺼져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는데 이런 풍경은 인근 야간
업소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늘어만 가는 빈 점포, 영세한 상인들이 입점할 수 있도록 임대료를 높게 받으
려 하지 말고 낮추어 주었으면 좋겠다.
갈곳 없는 한천의 포장마차도 건물주와 적절한 합의를 통해 합법적인 영업을
하여 재난피해시 보상을 받는 등 정상적인 영업을 통해 아름다운 예천의 밤문
화가 이루어 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