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도시 정주권 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도로정비 사업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제대로 마무리되지 못해 모처럼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에게 오히려 불편을 줘 빈축을 샀다.
군은 원활한 시가지 교통 소통과 도시기반 구축을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총 121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한천변 강변도로 확포장 공사에 들어가 지난달 29일 완전 개통키로 했다.
그런데 이번에 추가로 8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했다고 발표한 굴모리 ~태원상회간 강변도로 확포장 사업은 노면 포장공사는 마무리 했으나 한천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난간 공사는 마무리조차 하지 않아 노약자나 어린아이들의 추락위험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예천읍 백전리 영남의원 앞 도로의 인도 블록 교체공사를 시행하면서 늑장공사로 추석명절까지 마무리를 하지 못해 노면이 파헤쳐진 채 도로 곳곳에 안전표지판만 어지럽게 설치해 놓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주차에 불편을 겪었다.
특히 지난 9월 중순 8억8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완공한 경북의원~한천교간 도로확장 공사는 학생들의 통행불편과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겠다는 목적으로 시원스레 확장해 놓았으나 학교 앞 40㎞ 속도제한 표지판은 반사경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데다 인도에는 가로등과 수많은 도로표지판 설치로 오히려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어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보행자의 편의를 무시한 전시성 사업 추진이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추석명절을 쇠기 위해 고향을 찾은 황모씨(50)는 “도로망을 확충하는 것도 좋지만 인도에 너무 많은 시설물들이 설치돼 있다”며 “주민 편의에 조금만 더 세심한 배려를 해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