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경찰서(서장 김상우) 호명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관이 예천경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참경찰 실천의 일환으로 경찰에 대한 권위적이고 딱딱한 분위기를 없애고, 지역주민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친근한 경찰상을 제공하기 위해 파출소 담장(가로 20미터, 세로 1.5미터)에 지역명소와 특산품을 나타내는 벽화를 그려 파출소를 찾는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학에서 미술학을 전공한 바 있는 호명파출소 안효준 경장이 직접 구상하고제작한 벽화는 호명면의 상징인 명품참외와 450년의 유서깊은 명승고적지인 선몽대 그리고 경찰을 상징하는 포돌이포순이가 어린아이들과 함께 손을 잡고 있는 친근한 모습을 소재로 하고 있어 경찰의 이미지 쇄신은 물론 지역을 알리는데도 크게 한 몫을 하고 있다.
우연의 일치인지 벽화가 그려진 후 따뜻한 한낮이 되면 선몽대 소나무 그림 앞에는 참새들이 날아와 한가롭게 놀다가 날아가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해 신라시대 화백 솔거의 노송도와 비견된다는 반응이다.
한편 파출소를 찾은 신모씨 등 주민들은 틈틈이 순찰차로 교통편의도 제공해주고 독거노인도 위문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소외계층을 위해 좋은 일도 많이해줘서 든든한데 경찰관이 직접 그린 벽화로 인해 주민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다고 좋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