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은 가전체문학의 효시 서하 임춘 선생의 문학작품인 『국순전』을 알리기 위하여 책자 1000부를 발간했다.
서하 임춘선생은 고려 의종?명종 때의 문인이자 학자로 죽림칠현의 한사람으로 본관은 예천 자는 기지, 호는 서하이다. 문집으로 서하집이 있으며, 한국 가전문학의 선구적 작품인 국순전, 공방전을 남겼다.
국순전은 술을 의인화한 작품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술에 대한 경계심을 일깨워 줄 목적으로 지었으며, 술과 인간의 관계를 통해 인간이 술을 좋아하게 된 것과 술 때문에 타락하는 상황을 풍자하고 있다.
공방전은 돈을 의인화하여 지은 작품으로 돈이 생겨난 유래와 돈이 생활에 미치는 폐해를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이 재물을 탐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가전체소설은 설화문학의 한 형태로 구소설의 원형이며 사물이나 동물, 식물을 의인화해서 내용, 속성, 가치를 주로 표현한 것이다. 마치 사람의 일대기처럼 표현하고, 또 중국 역사책인 사마천의 사기의 열전처럼 사신의 평이 붙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군 관계자는 “서하 임춘선생의 문학작품을 누구나 쉽게 읽고이해할 수 있도록 원문과 작품해설을 담아 책자로 발간했다”고 하면서, “앞으로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인 삼강주막과 연계하여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