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낮 12시 25분 경 강릉기지를 이륙한 F-5 전투기 2대가 공중기동 훈련을 하다
5~6분 쯤 뒤 강릉기지 서쪽 20km지점인 평창 황병산 선자령 기슭에서 추락하여
순직한 조종사 가운데 예천출신 故 어민혁 대위가 있어 지역민들이 슬픔에 잠겨있다.
( 故어민혁 대위의 아버지 어재현씨가 사고현장인 평창 선자령 부근에서 오열하고있다 )
이날 추락한 F-5 전투기를 조종하다 순직한 3명의 조종사 가운데
어민혁 대위(29.공사 53기)는 목수일을 하면서 아들을 공군사관학교에 입학시킨 뒤
뒷바리지에 열중했던 어재현씨(49.예천읍 우계리)의 아들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故 어민혁 대위는 비행시간이 441시간 보유자로 공사생도(53기) 시절엔
럭비 대표선수를 지냈다가 사격실력이
뛰어나 대대 사격을전담할 정도로 담력이 커 선·후배들에게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첫째 딸에 이어 둘째를 임신(8개월)중인 부인이
남편의 순직소식에 실신하여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어 대위가 조종하던 기종은 일명 제공호로 불리는 항공기로 미국 노스롭사가
1962년부터 설계하고 생산한 기종으로 3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이다.
공군은 1번기 조종사 어민혁(공사 53기) 대위와 2번기 조종사 오충현 (공사38기) 중령
최보람 (사관후보장교 118기) 중위가 모두 순직한 것으로 추정했다.
공군 관계자는 이날 "낮 12시 20분 기동훈련을위해 강릉 기지를 이륙한 F-5 전투기
2대가 5분 만에 강릉시 서쪽 상공 20km 지점에서 갑자기 레이더에서ㅓ 사라졌다"며 "이후
선자령에서 사고기 잔해와 조종사 신체 일부, 피복류,군화 조각 등을 발견해 수습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2일 F-5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공군 조종사 3명을 1계급씩 특진 시켰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관련법에 따라 특진 추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故 어민혁대위는 대창중48회,대창고46회 졸업생으로 학창시절
전교1-2위를 놓치지않는 수재이고 운동도 잘하는 자랑스런 예천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