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예천군에는 22대의 예천여객 시내버스가 12개 읍면 벽지노선까지 운행하며 지역주민들의 유일한 대중교통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예천군은 매년 엄청난 적자 운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천여객에 농어촌버스 비수익노선 결손보조금과 유가보조금 명목으로 수억원씩을 지원해 오고 있으나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인근 타 시군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지원금으로 회사관계자들로부터 불만을 사왔다.
이때문에 예천군은 올해 예천여객에 대한 비수익노선 결손보조금 예산을 지난해 4억원보다 1억원 증액된 5억원으로, 유가보조금은 지난해의 7억3천만원에서 1억7천만원 늘어난 9억원을 책정, 군의회에 제출했다.
이같은 지원금은 의성군을 비롯 도내 북부지역 인근 시군에 비해 수억원씩 낮게 책정된 금액으로 버스회사 관계자들로부터 수년째 지원금 증액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 예천군의회는 지난 임시회 예산결산심의에서 비수익노선 결손보조금 1억원과 유가보조금 2억원을 삭감해 유가보조금의 경우 지난해 예산보다도 오히려 3천만원이나 적게 책정된 것으로 밝혀져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식 예산 삭감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예천여객 관계자는 “농촌인구 감소로 이용 승객이 줄어들어 회사 수익은 줄어들고 유가 및 인건비를 포함한 모든 물가는 평균 15%이상 인상됐는데 보조금을 삭감하는 것은 회사 문을 닫으라는 의미”라며 “타 시군과의 형평을 고려한 예산이 책정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