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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사설/기고

[기고문] 도약하는 예천!! 희망찬 미래!!

용궁면 지방행정9급 우충호
예천인터넷방송   |   송고 : 2009-11-09 17:19:03

‘제11회 예천 우리농산물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예천 우리농산물축제가 10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의 일정에 올랐다. 벌써 11회 째다. 강산이 한번 변하고 산기슭이 조금 변했을 시간이다. 매년 축제를 겪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회를 거듭 할수록 축제의 수준이 한층 올라가는 것 같다. 올해 역시 기대 이상으로 성대하고 풍성한 축제를 치룬 것 같다.

우리 용궁면은 우수상 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기에 더욱 풍성한 축제였다.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은 역시나 힘들다. 어느 면이건 어디 고생하지 않은 면은 없는지라 수상을 한다는 것이 큰 자랑거리 이거나 내세울만한 건 아닐지 몰라도 그래도 상은 받으면 좋은 것이다.

개최 한 달 전. 그렇지 않아도 심각하게 생긴 산업담당 직원들이 심각한 표정들로 둘러 앉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었다. 올해는 어떻게 준비하여 축제를 치러야 하는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었다. 역시 예상대로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다. 떠오르면 이상한 게지. 벌써 10회를 치렀다. 각 읍면에서 매년 2개씩만 출품해도 200개가 훌쩍 넘는다. 더 이상 획기적이고 새로운 대안이 나온 다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

“작년에 충호씨가 담당자 해봤으니까 뭐 하나 내봐!!” 난들 색다른 대안이 있을 리 없다. 무심코 작년에 만들었던 삼강주막모형을 얘기하며 그것보다 훨씬 크게 무언가를 만들어보자는 얘기를 했다. 실수였다. 이 후 아주 고단한 작업의 시작 이였다.

다음 날 곧바로 재료 수집에 나섰다. 급하게 화물차를 섭외하고 예천으로, 영주로, 상주로, 문경으로 날아다니며 재료를 구입해 날랐다. 키보다 높이 쌓인 스티로폼을 보니 위압감마저 드는 듯 했다. 수많은 스티로폼을 잘라 용궁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의 회룡포 모형을 만들기로 했던 것이다. 용이 뿜어내는 물이 돌아가는 회룡포 실사 모형을 말이다. 그것도 네 명이 달라붙어야 겨우 들 수 있는 철판에 말이다. 

개최 보름 전.  ‘사각 사각’ 어두컴컴하고 습하고 공기 탁한 창고 한 구석은 스티로폼을 자르는 소리로 가득했다. 온몸에 스티로폼 부스러기를 뒤집어쓰며 며칠째 계속된 작업 이였다. 형태가 잡힌 스티로폼 조각에 페인트 작업, 본드 작업, 심지어 불 작업 까지 해야 했다. 실제 작업은 담당자 안홍모 주사님이 거의 도맡아 하셨지만 난 재료를 사다 나르는 등 작업 환경을 조성하느라 진이 빠질 지경 이였다.

개최 일주일 전. 큰일이다. 작업 속도가 예전 같지 않아서 절반 밖에 완성하지 못했다. 날짜는 자꾸 다가오고 있다. 누가 시계 좀 돌려줘. 농산물 수집도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다. 작년의 경험으로 비춰 봤을 때 지금쯤이면 절반 이상 준비가 끝나야 했기에 걱정이 늘어만 갔다. 걱정만 해봐야 머리만 아픈지라 준비에 좀 더 박차를 가해야 했다.

계속된 야근에 변변찮은 몸이 더욱 지쳤다. 그리고 본드와 락카, 휘발성, 인화성 물질 등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되어 갔다. 하지만 조금씩 완성되어 가는. 조금씩 제 모양을 갖춰가는 모습을 보니 피로가 한 방에 풀리는 듯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엄청난 양의 수작업이 이루어졌다. 산에 올라가 소나무를 꺾어와 일일이 작게 잘라내 거대한 모형에 하나하나 꽂는 작업은 정말이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기억이 되었다. 예전처럼 콩 등의 잡곡으로 모형을 만드는 게 오히려 쉬웠다.

쇼파 스펀지를 잘게 뜯어내 락카를 뿌리고 철사를 동여매어 나무 모형을 만들고 골판지를 잘라 집을 만들고 모두가 예술가라도 된 것 마냥 고도의 집중력과 정성을 쏟아 부었다. 손은 본드에 의해 굳어가고 있었고 옷은 페인트로 염색 되어가고 있었다. 하나씩 나열하면 밤이 새도록 얘기해야 할 것이다. 

개최 이틀 전. 출근과 동시에 갖가지의 짐을 싣고 예천으로 향했다. 출발부터 삐그덕 거렸다. 모형 회룡포를 싣고 갈 만한 차량이 없다. 청소차에는 불가능. 1톤 화물차를 빌려와 실었다기 보다는 얹어 놓은 채 내달렸다. 우리의 역작이 행여나 파손될 까 차를 몰고 가는 내내 신경이 쓰였다.

겨우 겨우 도착. 한 시간에 걸친 운행에 어깨가 시큰 거렸다. 붉게 깔린 부스 바닥에 우리의 역작을 설치하고 전시 박스, 현수막을 걸고. 몇 시간이 몇 분처럼 흘러갔고 약간 쌀쌀한 날씨임에도 땀이 맺혔다. 뭐 다른 면에 비하면 엄청 빠른 속도로 진행하긴 했지만. 다른 직원들은 부스 설치를 마무리 짓기로 하고 나와 권석원 주사님 둘이서만 일단 철수 했다. 수집해온 농산물을 정리해야 했다.

개최 하루 전. 눈은 붉게 충혈 되었다. 만일 토끼가 옹달샘에 물 마시러 왔다가 나를 봤다면 친구인줄 알았을 것이다. 전날 둘이서 밤늦게 까지 농산물을 바구니에 쌓고 랩을 감고 박스에 담아 놓고. 둘이서 하기엔 너무 벅찼었다. 아무튼 평소 같으면 꿈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 시간에 부스 설치를 완료하러 다시 운동장으로 향했다. 미리 준비를 해놓은 탓인지 그나마 손쉽고 빠르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드디어 그 날. 새벽 이른 시간. 난 포도밭에 있다. 용궁의 특산물인 포도가 다른 농산물에 비해 모자랐기 때문이다. 분명 농산물 진열 하면서 누군가 포도 몇 송이 집어 먹었을 게 분명하다. 혼자서 주차장에서 부스 까지 천리, 만리 길을 포도를 짊어지고 갔다. ‘확실히 포도를 수북하게 올려놓으니까 보기가 좋아’ 라며 혼자 감탄에 감탄을 하고 있을 무렵 심사가 시작 되었다.

작년에는 축제 담당자였지만 올해만큼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준비하는 기간 동안 직원들 간에 얼굴 붉히는 일도 있었고 서운한 일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역시 지나고 나면 아무 일 아니다. 우리가 준비해서 그런지 우리면 부스가 제일 빛났던 것 같다. 전국 어느 축제장을 가 봐도 예천 농산물축제 만큼 화려하고 성대한 곳은 보지 못했다. 모든 게 직원들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준비했기 때문일 것이다.  

무분별하게 수입되는 농산물에 의해 우리의 농촌은 피폐해지고 소비자는 먹거리의 혼란 속에 빠져 있지만 소백산 끝자락과 낙동강 상류에 위치한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생산된 우리 예천의 농산물이 우리의 식탁을 지켜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청정한 농산물을 정성들여 길러 주시는 농민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농산물축제가 도시민을 비롯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여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함께하고 예천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농가소득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이미지 향상에 기여하는 축제가 되기를 기원하며 우리 예천이 희망찬 미래를 위해 다시 한 번 도약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축제를 준비 하느라 고생하신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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