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촌이 대내외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흙을 일구던 예천군 농업경영인들의 한마당 잔치가 26일 예천한천생활체육공원에서 명예 대회장이신 김수남 군수님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님과 농업경영인 및 가족 등 2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예천군 농업! 군민과 하나 되어! 란 주제를 가지고 화합의 한마당 잔치를 펼쳤다.
사무국장을 맡은 나는 한 달여 가까이 집안의 만사를 뒤로 미룬 채 이번 행사를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 몸과 마음이 지쳤으나 우리 회원들이 이른 봄부터 일년 내내 농사일에 전념하며 바쁜 생활을 하다가 잠시 모든 일들을 잊고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경영인대회에 임하는 것을 보며 그 동안의 피곤함이 말끔히 사라지는 것 같았다.
우리군은 농업인구가 과반이 넘는 전형적인 농업군으로 김수남 군수님께서 취임하신 10년이 넘는 세월을 돌이켜 보면 우리군의 농업은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과거 농가에서 애써 농사를 지어도 중간상인들 때문에 농민들은 제값을 받지 못하던 것을 전국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시장개척단을 만들어 행정에서 직접 농산물 판매에 앞장서는가 하면 우리군 농업을 작목반 중심으로 집중 육성하여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농업인들의 권익 향상에도 많은 도움을 주신 군수님께 진심으로 감사한다.
이날 행사중 체육대회를 읍면대항별로 가졌는데 회원들이 평소 바쁜 농사일 때문에 운동을 하지 않아 우스꽝스러운 모습들도 많이 연출되어 한바탕 폭소가 쏟아지기도 했다. 또한 3부에서 치러진 노래자랑 대회에서는 가수 못지 않은 수준급 노래 실력을 가진 회원들이 있어 우뢰와 같은 박수가 쏟아지는 등 회원 상호간에 친목과 우의를 다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그러나 매년 느낀 일이지만 이번행사에서도 무질서한 모습은 고쳐야 할 앞으로의 과제이며 우리 집행부에서도 그 동안 많은 준비를 하였지만 행사진행 과정에 다소 매끄럽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집행부를 대신하여 회원 여러분들께 지면을 통하여 사과드린다.
마지막으로 그 동안 이 행사를 위하여 함께 고생 해주신 농업유통과 및 농업기술센터의 관계자와 우리 임원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드리며 내년에는 우리 회원 모두 좀더 성숙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