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청 양궁선수단의 윤옥희가 2009 국제양궁연맹(FITA) 양궁월드컵 4차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양궁 강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윤옥희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중국 상하이 위안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번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주현정(현대모비스), 곽예지(대전체고)와 단체전에 출전해 러시아에 221-210으로 11점차 승리를 거두며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올해 월드컵부터 신설된 혼성전에 오진혁(농수산홈쇼핑)과 함께 출전한 윤옥희는 중국을 153-141로 완벽하게 꺾고 두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서 열린 개인전에 출전한 윤옥희는 베렌게르슈(프랑스)를 109-107로 이겨 세 번째 금메달을 차지했다.
윤옥희는 2엔드에서 56-53으로 앞서가다가 3엔드 첫발에서 강한 바람으로 인해 6점을 쏴 위기를 맞았으나 침작하게 리드를 유지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어 영예의 3관왕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윤옥희는 예선전 퀄리피케이션 라운드 60m 경기에서 353점을 획득해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2004년 김유미(당시 경남체고)가 제25회 화랑기대회(청주)에서 세웠던 세계신기록인 351점을 2점 경신한 기록이며 지난달 25일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개최된 중고연맹회장기대회에서 장은빈(북평여고)이 세운 한국신기록 352점보다 1점 높은 기록이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이미 3회 우승을 차지한바 있는 윤옥희는 이로써 월드컵 개인전 최다 우승 타이기록(4회)를 세웠으며, 9월 1일부터 울산에서 열리는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게 되어있어 금메달 획득의 전망을 밝게 했다.
한편, 윤옥희의 소속팀인 예천군청 양궁실업팀은 1983년 창단 이래 장용호, 김성남, 최원종, 김수녕, 윤옥희 등 많은 국가 대표를 배출하며 전국대회에서 300여회 입상했으며, 특히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장용호와 김수녕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는 장용호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회에는 윤옥희가 각각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3회 연속 올림픽 출전, 금메달 획득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아시아 그랑프리대회에서 전 종목 석권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바 있는 명실 공히 전국 최고의 명문 양궁실업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