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많은 예산을 들여 상리면 산업곤충연구소 부지에 건립하고 있는 곤충 생태체험관 공사장 관리가 엉망이다.
군은 산업곤충연구소 내에 곤충전시 및 화분 매개곤충에 대한 홍보 및 생태체험 공간을 마련해 관광자원으로 연계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지난 4월초 48억2천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시청각실, 연구실, 자료실 등을 갖춘 연건평 700평 규모의 4층 생태체험관 건립 공사에 착수했다.
군은 당초 올해 말 생태체험관을 완공하고 내년에 곤충바이오박람회와 친환경 국제 심포지엄, 유용곤충 상업화 포럼 등 각종 국제 대회를 유치하는 등 이 지역을 생태환경농업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당초 공사 완공 기한을 한달 보름 정도 밖에 남겨 놓지 않은 현재 지하 터파기 공사도 마무리되지 못한 상태여서 내년 군이 계획하고 있는 각종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특히 공사 인부들이 안전모 등 기본적인 안전장비조차 갖추지 않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지하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발생한 흙과 돌더미들을 임시 야적장도 설치하지 않고 연구소 건물 앞에 산처럼 쌓아 놓고 있으며 어지럽게 널려진 공사 자재들 때문에 연구소 직원들의 업무에도 방해가 되고 있다.
각종 공사자재들을 제대로 보관 하지 않아 본격적인 공사도 하기 전에 지하 터파기를 하면서 세워놓은 철재 H빔과 철근 등이 벌겋게 녹이 슨 채로 사용되고 있다.
군담당자는 “공사 현장의 크고 작은 문제들로 인해 올해 말 완공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철저한 공사감독으로 부실공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