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2년이 빨리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다. 지역의 원로로 다음 단체장이 누가 당선되든 예천 발전을 위한 조언이나 해주며 여생을 보내고 싶다."
김수남 예천군수가 지난달 29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위생단속에 반발하며 집회를 해온 지보참우마을 작목반 회원들과 마주한 간담회 석상에서 한 발언이다.
이날 안성모 참우마을 작목반회장을 비롯한 25명의 작목반원들은 "영업정지 15일은 전문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닌 농업인들이 운영하다 실수로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한 것에 대한 처벌로는 너무 가혹하다"며 "선거 때 군수를 도와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참우마을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고 거들떠보지도 않은 것 아니냐"며 군수에게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김 군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는누구를 지지하든 개인의 당연한 권리지만 수차례의 선거에 출마하면서 사실이 아닌 악의성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사람들은 군수인 나도 도를 닦은 도인이 아니기에 사실 미운 마음이 생길때도 있다"며 솔직한 속내를 드러 내기도 했다
그러나 김 군수는 "지보참우마을 식당이 문을 열 당시 지역의 대부분 식육식당 관계자들이 군수에게 불만을 표시하고 식당 정문이 인근 초등학교 정문과 너무 거리가 가까워 차단벽을 쌓아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참우마을이 묵살해 식당을 방문할 수가 없었다"며 오히려 참우마을 관계자들에게 섭섭함을 표시했다.
그러나 무슨일이든 추측성 오해로 집단 시위를 벌이며 그것도 모자라 오래전 지나간 선거로 연관지어 군청 공무원들의 정당한 행정 집행마저 군수의 보복성 표적 단속으로 군수는 물론 공무원들까지 싸잡아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 것은 전체 공직자의 사기를 떨어뜨릴뿐 아니라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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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일보 장병철 기자 http://www.kyongbu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