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 대표적인 토속민요로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예천통명농요가 미국 LA 한인문화원의 초청을 받아 해외공연을 나설 예정이지만 체재비는 물론 왕복 항공료 조차 마련하기 어려워 전전긍긍하고 있다.
통명농요는 1979년 제2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뒤 그동안 각종 전국 농요 경연대회에 초청을 받아 수많은 공연을 해 왔다.
이에 통명농요는 올해 초 미국 LA 한인문화원의 초청을 받아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LA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최초로 해외 공연을 하기로 계획되어 있어 농요의 정통성과 독창성, 우수성을 해외무대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통명농요를 초청한 현지에서는 기본적인 공연료만 지불키로 약속이 되어 있어 1억여원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연팀들의 왕복 항공료 및 체재비를 마련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통명농요 팀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이번 통명농요의 미국 공연 공식 후원 기관인 한국문화보호재단과 문화재청은 1천만원의 예산밖에 지원해 주지 않아 예천군이 군비에서 2천만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지만 전체 소요 예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현재 예천 통명농요 회원들은 공연 경비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으나 마땅한 대책이 없어 자칫 회원들이 사비를 갹출해 미국 공연을 떠나야 할 형편이다.
이에 민간 문화 교류를 통한 양국간의 유대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농요 공연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통명농요의 경우 모심고 나오는 소리나 논매고 나오는 소리는 규칙적인 장단에 짧게 메기고 짧게 후렴을 받아 주지만, 모심기소리나 논매기소리가 모두 느리고 길게 빼는 음이 많은 특징을 지니고 그 중에서도 미·라·도·레의 4음이 중심을 이루는 메나리토리 구조의 독특한 구조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