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활의 고장 이미지를 살리고 전통 활의 문화적 보존 가치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내년도에 전국 최대 규모의 국궁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수남군수는 3일 제 129회 예천군의회 1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 군수는 "예천읍 왕신리가 각궁 제작의 본거지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증명할 고증 자료가 없어 안타깝기만 하다"며 "그런 취지로 왕신리에 적지않은 예산을 들여 각궁 체험관을 건립했으나 활용이 되지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군수는 "현재 예천읍 왕신리 출신 사람들 중 전국 각지에서 각궁을 제작하고 있는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천군이 양궁의 고장이라는 이미지를 전국에 각인시킬 수 있었던 것도 이와 같은 역사적 전통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아 김 군수는 "내년에는 예천 진호 국제양궁장을 활용해 최대규모의 전국 단위 국궁대회 개최를 적극 검토 중"이라며 "이 대회를 계기로 예천을 명실상부한 활의 고장으로 전국에 알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예천군은 지난해 9월 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예천읍 왕신리에 각궁제작 체험관을 완공, 이곳에 각궁 제작 명인을 입주시켜 관광객들과 군민들에게 전통 활의 제작 과정을 직접 보여주고 국궁을 전시 판매해 지역의 상징인 활을 이용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지역의 각궁제작 명인이 입주를 꺼리는 등 여건이 여의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