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대 대통령 선거를 22일 남겨놓은 27일, 공식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총 12명.
대선후보 등록 첫 날인 25일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국민중심당 심대평, 창조한국당 문국현, 참주인연합 정근모, 새시대참사람연합 전 관, 한국사회당 금 민 후보 등 9명이었으며,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경제공화당 허경영,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연대 이수성,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원내 다수당인 신당 정동영 후보가 기호 1번을 배정받았고, 이명박 후보가 2번을,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회창 후보는 12번을 배정받았다.
군소후보들을 제외하더라도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 등 이른바 '3강(强)'과 문국현, 이인제, 권영길, 심대평 등 '4약(弱)' 등 기본적으로 7자구도가 형성돼 있어 2002년 당시 '양자'구도와는 판이하게 다른 유세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정책대결 대신에 네거티브 선거전, 후보 간 합종연횡 등이 자리를 꿰차고 있어 그 어느때 대선보다 치열한 유세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는 27일 0시를 기해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한반도를 '종'으로 가르며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그는 서울역 유세에 이어 대전을 찾아 새만금개발사업,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지원 등 충청권 공약을 적극 홍보하고, 대구와 부산을 방문,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정동영 후보는 0시 전남 여수시청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결과 발표를 지켜보는 것으로 공식 유세전을 시작했다.
오전에는 경기 파주 도라산역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손학규·이해찬·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 등과 합류해 유세 출정식을 갖고, 서울 명동에서 본격적인 유세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회창 후보는 '서민 밀착형' 유세를 계획중이다.
아침에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숭례문 잔디밭에서 대선 출정식을 갖고, 남대문 시장에서 시장 상인들과 점심식사를 하고, 이어 가락동 농수산시장, 잠실 롯데월드, 잠실역 지하살가, 동서울터미널 상가, 경동시장, 동대문 시장, 두산타워 등을 잇따라 찾아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