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제수용품의 가격 상승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부산의 향토할인점인 메가마트 구매담당자들의 도움을 받아 품질좋은 제수거리를 경제적으로 고르는 방법을 소개한다.
◆수산물= 생선류는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 배를 눌렀을 때 팽팽하고 단단한 느낌이 들어야 하며 아가미 색깔이 선홍 색을 띠는 것이 신선하다. 또한 눈이 맑고 선명하며 볼록 튀어나와 있는 지도 확인해야 한다.
국내산 참조기는 입 주위에 붉은 색, 눈 주위에 노란색, 배 쪽은 선명한 황금색을 띠며 머리 부분에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돌기가 있다. 그리고 꼬리의 길이가 짧고 두툼한 것이 특징.
반면 수입품은 눈 주위가 붉고 배 쪽이 국내산보다 엷은 황금색이며 머리 부분에는 다이아몬드 형 돌기가 없으며 꼬리는 길고 넓적하다.
부세는 몸통의 색깔이 등과 배 쪽 모두 흰색이며, 몸통의 옆줄이 가늘게 이어져 있다.
옥돔은 350~600g 정도의 중간 크기가 가장 맛이 좋은 최상품이다. 검붉은 빛을 띠고 있는 것이 좋다. 어획한 당일 건조한 것이 최상품으로 냄새도 나지 않는다.
멸치는 표면이 투명하고 은근한 단맛이나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것이 좋다.
◆쇠고기= 근육내 지방도, 고기 색 및 지방색을 잘 살피는 게 중요하다. 근육내 지방은 전체적으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으며 형태가 다양하고 섬세한 것이 부드럽고 맛이 좋다.
고기의 빛깔은 선홍색을 띠면서 윤기가 나는 것이 신선하다. 냉장상태에서 숙성한 경우 고기 표면의 색깔이 약간 암적색을 띠는데 절단된 면의 색이 밝고 윤기가 나면 괜찮다.
쇠고기 육질 사이의 지방은 노릇한 것보다 우윳빛을 띠면서 윤기가 날수록 더 맛있다. 영양가 높은 사료를 먹고 자라거나 어린 소일수록 지방은 흰색이 더 강해진다.
고기의 결은 곱고 윤기가 나는 것이 대체로 육질이 우수하다. 수소보다 암소가, 늙은 소보다는 어린 소가 결이 고운 편이므로 간접적으로 소의 성별, 연령을 식별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 과일 = 배는 크기가 크고 껍질에 탄력이 있으며 무거운 것이 좋다. 클수록 당도가 높으며 수분도 많다. 색깔은 푸른 기가 없고 선명한 황갈색이 좋다. 모양은 둥글며 배 고유의 점 무늬가 크고 꽃자리가 납작해야 좋다.
사과는 흠집이 없고 햇빛을 많이 받아서 골고루 진한 붉은 색을 띨수록 맛이 좋다. 껍질에 탄력이 있으며 중량감이 느껴지고 손가락으로 튕겨 봤을 때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이 좋다.
밤은 알이 굵고 선명한 갈색이 띠면서 윤기가 나고 무게감이 있는 것이 맛있다. 수입산은 알이 작고 윤기가 덜하며 모양이 일정하게 둥글다. 또한 속껍질이 잘 벗겨진다.
대추는 알이 굵고 주름이 고르며 눌렀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한 움큼 쥐고 흔들었을 때 소리가 나지 않으며 대체로 꼭지가 붙어 있는 게 국내산이다.
◆나물류 = 도라지는 고유의 냄새가 나며 자연스러운 연한 노란 빛이 도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잔뿌리가 많지 않고 매끈하며 탄력이 있어야 싱싱하다.
국내산 도라지는 대부분 2~3년 근을 수확하므로 길이가 짧고 가늘며 동그랗게 말리는 성질이 약하다. 먹었을 때 단맛이 나는 것이 특징. 반면 중국산은 약간 시큼하며 줄기가 길고 굵다.
고사리는 연한 갈색에 너무 길거나 굵지 않으며 줄기가 부드러운 것이 좋다. 윗부분에 잎이 비교적 많이 붙어 있는 것이 국내산 고사리의 특징이다.
시금치는 한 뿌리에 잎이 많이 달려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길이 20cm 정도에 물기가 많고 줄기가 통통하며 윤기가 나면서 면적이 아래 쪽부터 넓은 것이 좋다.
뿌리 색깔은 짙은 빨간 색을 띠는 것이 좋으며 줄기가 너무 자랐거나 지나치게 굵은 것은 잎도 뻣뻣하고 특유의 향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