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보문면 소재 보문사 극락보전 아미타삼존상이 30일자로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19호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극락보전 아미타삼존상 중 가운데 있는 본존불상은 사각형의 얼굴과 움츠린 듯한 어깨, 경직된 부피감, 두꺼운 통견을 하고 있는 등 조선 후기의 불상양식을 보이고 있고, 수인(手印)은 촉지항마인을 결하고 있으며, 몸체에 비해 두상이 크고 당당한 체구로서 긴장된 느낌의 위엄을 갖추고 있다.
또한, 좌우협시보살상은 각각 관세음보살상과 대세지보살상으로 전체적인 양식은 본존상과 같으며, 삼존상은 17세기 조선조 양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점과 바닥 일부에 드러난 면으로 보아 불석제(佛石製) 불상임을 알 수 있다.
보문사 극락보전 아미타삼존상은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개금원문(改金願文)이 발견되어 제작연대가 최소한 1811년(嘉慶 16) 이전이라는 사실 등을 알 수 있어 조선 후기 불상양식을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예천군은 국가명승 제16호로 지정된 예천 회룡포를 비롯한 석송령, 윤장대를 비롯해 국가지정문화재 26점과 도지정문화재 54점을 포함해 총 80점의 문화재를 보유한 전통문화의 고장으로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