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엑스포 행사 전반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했다.
이번 엑스포에 참가하는 공연단들은 속속 이스탄불에 도착해 시차적응을 마치고 리허설에 들어갔다. 한?터 양국 도우미들은 현장 실습과 함께 행사장 인근에서 홍보물을 나눠주며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엑스포 개최를 알리고 있다.
해양실크로드를 따라 ‘이스탄불-경주엑스포 旗’를 이송해 온 ‘해양순항훈련 전단’이 29일 이스탄불에 입항했고, 경주에서부터 아시아 대륙을 관통해 온 ‘실크로드 탐험대’가 부르사주에 도착해 31일 이스탄불에 입성하는 등 이스탄불-경주엑스포 개막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한-터 양측 공동조직위원장 만나 엑스포 성공개최 다짐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9일 오후 5시(한국시간 29일 오후 11시) 엑스포 행사 전반을 최종 점검하기 위해 개막을 이틀 앞두고 미리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먼저 터키측 조직위원장인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을 비롯한 양국 실무 관계자들을 만나 개막 직전 준비상황과 분위기를 체크하고, 엑스포 성공 개최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카디르 톱바쉬 이스탄불시장은 “나폴레옹은 ‘만약 세계에 하나의 나라가 있다면 수도는 당연히 이스탄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며 “문화엑스포 개최지로 이스탄불을 선택한 경상북도에 감사드리고 이스탄불시가 동행하게 돼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톱바쉬 시장은 또 “이스탄불 전역을 엑스포 홍보물로 장식하고, 행사 성공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을 23일간 문화를 통해 혈맹의 메시지, 형제의 우의와 관용의 메시지를 지구촌에 전하자”고 덧붙였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엑스포 행사장으로 제공해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한국에서는 중앙정부와 언론, 유관기관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협력하고 있으며 이번 엑스포에 대한 기대로 가득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오늘 ‘해양순항훈련 전단’이 이스탄불에 도착했고 내일은 ‘코리아 실크로드 탐험대’가 입성한다”며 “양국이 협력해 엑스포를 성공 개최하고 한터를 중심으로 세계를 문화로 연결하는 ‘신 문화실크로드’를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양 조직위원장은 ‘포스트 이스탄불-경주엑스포’로 주요 프로그램 연례화, 경제교류 촉진을 위한 기구설치 및 활동, 스포츠 교류 활성화, 양국 학생 교류 확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30일 개막식 리허설 무대와 한국문화관 등 엑스포 준비현장을 둘러보고 최종점검 할 예정이다. 31일에는 전통 차(茶) 문화 시연회 오프닝 행사를 시작으로 한국전쟁 참전용사 감사행사, 한국대표작가 사진전 등을 방문하고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터키에 선덕여왕의 위엄과 감동의 러브스토리를 전할 뮤지컬 ‘신국의 땅, 신라’공연단(정동극장) 30여명이 지난 23일 터키에 입국해 리허설에 돌입했다.
한국 최고의 넌버벌 퍼포먼스로 유럽 공략에 나선 ‘플라잉(FLYing)’팀은 26일 이스탄불에 도착해 29일 무대 세팅을 마쳤다. 30~31일 몸을 풀고 다음달 1일부터 관객을 만난다.
신라 화랑의 기예와 한국 전통무술의 역동적인 힘을 세계에 과시할 ‘태권도 시범단 공연’에 참가하는 계명대학교 화랑태권도 시범단 15명은 시차적응을 마치고 맹훈련 중이다.
개막축하공연을 맡은 한-터 합동공연단 60명은 아야 소피아 박물관 앞 특설무대에서 29일부터 리허설에 들어갔다. 한국과 터키의 우정을 담아내며 개막식 하이라이트를 장식할 이 공연단의 연습 장면은 이곳을 방문한 세계 관광객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얼굴인 한-터 도우미 21명은 개막식, 한국문화관, 세계민속공연축제, 한?터 전통문화체험 등이 열리는 아야 소피아, 에미뇌뉘 광장, 술탄아흐멧 광장 등을 돌며 현장 실습중이다. 더불어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엑스포 홍보물을 나눠주며 거리홍보에 나섰다.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이스탄불 시내로 진입하는 대로에는 태극기와 터키 국기(아이 일디즈, ‘달과 별’)가 나란히 휘날리고 있다. 육교 현수막 250개소, 가로등 배너 2900개, 옥외 홍보판 500곳, 홍보안내소 15개 부스 등이 엑스포 개최를 알리는 등 이스탄불-경주엑스포 개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터키에서 관광가이드로 활동하고 있는 교민 강범구(36)씨는 “공항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거리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가는 곳 마다 한국어 홍보판과 엑스포 배너를 볼 수 있어 기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스탄불-경주엑스포가 성공 개최돼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터 양국이 상호 발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9일 ‘코리아 경상북도 실크로드 탐험대’가 아시아 대륙을 성공적으로 횡단하고 경상북도 자매결연도시인 터키 부르사주에 도착, 입성 환영행사가 열렸다.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 아흐멧 함디 우스타 부르사주 부지사 등 양측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성공개최 지원과 자매도시 간 영원한 협력을 다지는 뜻 깊은 우호행사도 함께 가졌다.
지난 3월 경주에서 출발한 ‘코리아 실크로드 탐험대’는 경주에서 이스탄불에 이르는 1만7000여㎞ 구간을 거치며 학술, 교류, 탐사활동을 벌이고, 실크로드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했다. 또 실크로드 위의 7개 국가를 거치며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홍보하고 31일 이스탄불에 입성해 개막식에 참가한다.
해군 순항훈련 전단, 이스탄불 입항 … 한국전 참전용사 보은행사도
29일 대한민국해군 순항훈련전단이 인도 뭄바이항에 이어 네 번째 기항지인 터키 이스탄불항에 입항했다.
이상규 주 터키 대사, 김인규 한국전쟁기념 사업재단 이사장, 장수홍 순항훈련전단장, 박의식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처장 등 주요 인사들과 이스탄불 시민, 교민들의 환영 속에 입항 환영행사가 마련됐다.
또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한국전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을 함정에 초청해 감사와 존경을 표하는 보은행사도 가졌다.
순항훈련전단은 31일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주제관인 ‘한국문화관’ 앞 광장에서 군악연주회, 사물놀이 등으로 이루어진 문화공연을 펼친다. 개막식에 참가해 지난 7월 25일 주낙영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로부터 인계받은 엑스포기를 조직위측에 전달해 문화 실크로드 시대의 개막을 알리게 된다.
‘해군 순항훈련전단’은 해군사관학교 생도와 승조원 630여명으로 구성됐다. 최신예 한국형 전투함 ‘대조영함’과 군수지원함인 ‘화천함’을 이끌고 고대 해양실크로드 루트를 통해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기’를 터키까지 이송하면서 순방국에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를 알렸다. 1일부터는 지중해를 넘어 다섯 번째 기항지인 영국 런던항을 향해 항진할 계획이다.
한국의 국보급 문화 콘텐츠들로 터키 이스탄불을 수놓게 될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31일 오후 9시30분~11시(한국시간 1일 오전 3시30분~5시) 세계문화유산인 아야 소피아 앞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22일까지 23일간 이스탄불 시내 전역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