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초에 일흔 여섯의 나이로 취학통지서를 갖고 학교를 찾아와 정식 입학을 하게 된 유천초 김덕이 할머니가 생애 첫 상장을 받았다. 상장을 받아든 할머니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김덕이 할머니는 지난 6.25기념 통일안보 나라사랑 문예대회의 그리기 부문에서 장려상을 받았으며 손주뻘 되는 어린 학생들 틈에서 무궁화 꽃을 그렸다.
정성을 다 기울여 그림을 완성한 김덕이 할머니의 작품에 대하여 담임 장영숙 선생은 색감을 잘 활용하여 우리나라 꽃의 이미지를 정성을 다해 그린 점을 높이 평가하여 상장을 추천했다고 한다.
한글도 숫자도 모른 상태에서 입학한 할머니는 그 동안 담임 장영숙 선생님과 도움반의 특수교육을 전공하신 임세훈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본인의 이름을 읽고 쓰며, 간단한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였다.
입학한 이후 단 한번도 결석을 한적 없으며, 몸살 감기에도 불구하고 등교하여 유천초 전교생들의 본보기 학생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늦게 학업을 시작한 김 할머니는 학교의 전 교육과정을 모범적으로 이수하고 있으며, 방과후에는 영어원어민과 함께 간단한 기초 영어회화를 배우고, 유천초에서 제공하는 골프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전원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