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파출소 경찰관의 선행을 칭찬하는 글이 인터넷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직원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고향이 예천인 L씨는 지난 1일 예천경찰서 홈페이지에 예천파출소 김호현 경사를 칭찬해 주세요란 짧은 글을 올렸다.
L씨는 지난 28일 늦은 시각 고향에 홀로 거주하고 있는 고령의 아버지(87세)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는 힘없는 목소리로 평소 집안에 잘 보관해 두었던 통장과 주민등록증이 모두 없어졌다며 걱정스런 한숨을 내쉬는 것이었다.
마음속으로는 한달음에 달려가 안심을 시켜 드리고 싶었지만 사는 곳이 너무 멀어 엄두를 내지 못하고 밤새 근심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 잠을 이루지 못했던 이씨는 결국 예천파출소로 전화를 걸어 자초지정을 설명한 후 부모님께 찾아가 안심을 시켜 달라는 부탁을 하게 됐다.
L씨로부터 전화를 받은 김호현 경사는 신고자의 아버지를 찾아 함께 은행과 동사무소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통장과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경찰관이 직접 찾아와 잃어버린 통장과 주민등록증을 다시 발급받게 해 주었다는 아버지의 들뜬 전화를 받고 L씨는 너무나 고마운 마음에 경찰서 홈페이지를 통해 김경사의 선행을 올리게 되었다.
김경사는 지난주 경찰관 초심찾기 교육을 통해 처음 경찰에 입문했을 당시 의 모습을 자주 떠올리던 중 L씨의 전화를 받고 집을 방문해 보니 아버지 같은 생각이 들어 함께 모시고 다니며 일을 처리했는데 이렇듯 홈페이지를 통해 소문이 퍼지게 될 줄은 몰랐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