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저수령(해발 850m)을 사이에 둔 경북 예천군 상리면과 충북 단양군 대강면 2도 2면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으로 27년째 친선 교류다.
5일 예천양수발전소 운동장에서는 이현준 예천군수, 곽영화 단양부군수를 비롯한 2도 2면의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도 접경 면 주민화합대회가 열렸다.
올해 행사는 상리면에서 준비했는데, 상리면 주민들은 저수령을 넘어 온 손님들을 위해 상리면 ‘사과꽃’ 밴드 공연과 단일 호기로는 국내 양수발전소 중 최대용량인 40만kW급 2기를 갖춘 국내 최대 예천양수발전소 탐방 행사를 마련했다.
개회식과 점심을 한 뒤 본격적인 화합행사로 배구와 족구 등의 체육대회와 노래자랑, 한마당 잔치를 갖고, 두 지역의 화합과 친선을 다졌다.
특히 이날 대강면에서는 2012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뜻에서 엑스포의 입장권을 즉석에서 예매하는 등 돈독한 우정을 보여줬다.
한편, 2도 2면 친선교류는 지난 1984년 상리면 상리와 대강면 율산리 두 지역 청년회가 배구대회를 연 것을 계기로 첫 교류가 시작됐다. 1995년 두 마을 주민이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돼, 본격적인 면대면 교류 행사로 발전했다.
또 1992년 상리면의 70대 노인이 봄나물을 뜯으러 소백산에 올랐다 실종된 것을 두 지역 주민들이 합심해 도솔봉 일대를 샅샅이 수색한 끝에 구조했다. 이 사건으로 두 지역민은 더욱 끈끈한 이웃애로 ‘하나’가 됐다.
이현준 예천군수는 "아름다운 소백산 자락의 대자연을 함께 품은 두 면이 오늘 친선대회를 계기로 더욱 가깝고 뜨거운 정을 나누기를 소망한다“고 인사하며, 오는 7월 28일부터 23일간 이곳 곤충연구소에서 열리는 2012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에 애정 어린 성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