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농사를 짓는 농민이나 단체의 최대 고민은 쌀을 재배하고 수확한 뒤 어떻게 안정적으로 판매하고 얼마나 좋은 가격을 받는가 하는 것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할 대안으로 사전 계약재배가 주목받고 있다.
예천군 지보면의 쌀전업농가 12명으로 구성된 ‘예천 기능성 쌀 연구회’는 지난 주 경기도 여주 소재 두보식품(주)과 쌀 계약 재배를 체결하고 가공용 쌀 재배에 들어갔다.
이번에 계약 체결된 논의 면적은 44ha로, 이곳에서 생산된 쌀은 가을에 수확해 전량 두보식품(주)에 납품된다.
납품 단가는 40kg포대 당 4만 원이지만, 정부에서 논 소득기반다양화사업으로 1ha당 220만 원을 보조해 줘 실제 농민이 받는 돈은 일반 재배 때보다 많다.
논 10a에서 일반 재배를 통해 벼를 수확할 경우 평균소득이 100만원정도지만, 계약 재배의 경우 납품액과 정부보조금을 합해 115만 원으로 일반 재배 때 보다 평균 15만 원 정도의 높은 소득이 예상된다.
이번 계약 재배로 예천 기능성 쌀 연구회는 일반적인 벼 재배보다 약 6천6백만 원의 추가 농가 소득 발생과 안정적인 판로 개척이, 쌀 가공업체는 원활한 쌀 수급 등 상생 발전의 효과가 기대된다.
예천군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내년부터 10ha 이상의 논을 경작하는 농업경영체가 계약 재배를 원할 경우 가공업체와 적극적으로 계약을 맺어 주는 등 쌀 생산의 안정적 공급과 농가 소득증대에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