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파출소 경찰관의 신속한 조치로 만취한 상태에서 국도변에 쓰러져 잠을 자던 주취자가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30일 오후 7시 40분경 호명파출소 이광희 경사는 개포면 경진리에서 교통근무 중 호명에서 지보 방면 28번 국도상에 사람이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했다.
마침 비가 내리고 주변이 어두운 상황이라 주변의 갓길을 살피던 중 할머니 한분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가까이 다가가 확인한 바 술냄새가 나고 미동이 전혀 없었으며 교통사고의 흔적 등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순간 이 경사는 교통사고는 아니라고 판단하여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할머니를 흔들어 깨우자 할머니는 마치 자신의 집에서 정신을 차린 것처럼 횡설수설 하다가 잠시 후 의식을 차렸다.
112순찰차로 안전하게 집에 도착한 할머니에게 이 경사가 도로변에 쓰러진 이유를 묻자 예천읍에 다녀오던 중 지난 설 무렵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아들이 너무 보고 싶어 술을 마셨는데 버스에서 내린 자리에서 그만 잠이 들었던 것 같다며 무사히 집까지 안전하게 귀가를 시켜줘 고맙다는 인사를 건냈다.
이 경사는 할머니의 안타까운 마음을 잠시 위로해 드린 후 속이 상하더라도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