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지보면 신풍리에 위치한 죽호고택이 경상북도 문화재 지정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도 문화재 지정대상이 된 죽호고택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공으로 1598년(선조 31)에 장례원(掌隷院) 사평(司評:정6품)에 제수된 죽호(竹湖) 윤섭(尹涉)의 고택으로, 조선시대 양반가의 대표적인 건축양식인 ‘ㅁ’자형 양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또 일제강점기 항일운동 단체인 무명당을 조직하여 활동하다가 체포되어 일제의 고문으로 순국한 석남(南石) 윤우식(尹雨植) 선생의 생가로서의 역사적 가치가 높다.
이 고택의 당호가 ‘망락’(望洛)이라고도 불리어 왔는데, 이는 낙동강이 한눈에 보이는 높은 위치에 터를 잡고 건물을 지어 유래됐다.
현재 이 고택은 지난 1922년 화재로 인해 전체 건물의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으나,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70여 칸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한편, 화재 후 복원이 이루어지지 못한 채 현재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안채 웃상방 전면에 설치한 다락방은 평면상의 특징으로 볼 수 있고 사당도 원형을 간직하고 있어 문화재 자료로써 가치를 지니고 있는 건물로 평가된다.
이번 문화재를 포함하면, 예천군은 국가 및 시도 지정문화재 86건 1,109점을 보유하게 돼 전국에서 25번째의 많은 문화재를 간직한 자치단체가 된다.
특히 현재 문화재지정 절차가 밟고 있는 윤탕신 호신부 등 4건의 유적도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높고 문화재로 지정될 가능성이 많아 향후 역사문화 도시로써 입지가 더욱 확고히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