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의 유학 전통을 재조명하는 국학순회교육 강좌가 29일 오후 2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이현준 군수, 한국국학진흥원 김병일 원장을 비롯한 지역유림,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국국학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강좌는 예천 지역의 유학적 전통을 재조명하고 올바른 전통문화 계승과 현대인의 정신적 현주소를 재인식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본 강좌에 앞서 '우리 소리의 멋과 맛'이라는 테마의 가야금 공연이 선보였고, 이어 경북대학교 황위주 교수가 '예천지역의 유학전통과 퇴계학맥'을 주제로 강연했다.
황 교수는 이날 강연을 통해 예천 지역의 유학적 전통이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역사?문화적 배경과 특징, 퇴계 학맥과의 연관관계 등을 설명했다.
그는 또 이를 통해 군민들의 선진의식 함양과 지역 전통 윤리관의 재정립 등 현대 정신문화의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1300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전통이 살아 숨쉬는 예천군은 시대를 뛰어 넘어 역사의 귀감이 되는 많은 인걸을 배출했다.
국조 이래 ‘사부의 으뜸’으로 칭송되며, 퇴계 이황 선생이 그의 학문과 사상이 공자, 맹자에 버금간다고 극찬한 별동 윤상 선생을 비롯해 초간 권문해 선생, 약포 정탁 선생 등 대유가 출현한 충효의 본고장이다.
한편 한국국학진흥원은 한국학 자료의 수집과 보존.연구를 통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사라질 위기에 처한 국학 자료의 수집.보존, 전통문화 보급, 국학 연구프로그램의 수립과 실행, 국학 연구 자료 발간, 전통문화 체험 교육 등을 맡고 있다.
특히, 매년 전국 각 지역을 돌며 열고 있는 국학순회 교양강좌는 이번으로 42회째를 맞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우리 선조의 수준 높은 정신세계를 알리는데 도움이 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