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검사를 사칭한 전화사기를 받고 당황한 나머지 파출소를 찾아온 70대의 할아버지가 경찰관의 도움으로 큰 피해를 예방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30분경 예천경찰서 용궁파출소로 70대의 노인 한분이 핸드폰 통화를 하며 다급히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근무중이던 정건화 경사와 김명환 경장이 무슨 급한 일인지 여쭈자 ‘방금 서울지방검찰청에서 여검사가 전화가 왔다며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다’고 받아보라고 휴대폰을 내미는 것이었다.
정경사가 전화를 받자 상대방은 서울지방검찰청 김동은 여검사라며 너무 급한 일이 있으니 방금 전화통화를 하던 사람을 재차 바꿔 달라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한 정경사는 일단 양해를 구한 후 전화를 끊고 신고자에게 자초지종을 들어본 바 부산의 제일은행에서 신고자의 돈 1억 5천만원이 빠져 나가고 있어 농협에 가서 전화를 하자는 여검사의 말대로 농협에 갔다가 너무 이상해 파출소로 달려온 것이라 했다.
정경사와 김경장이 신고자에게 전화사기를 당할뻔 했다고 알려주자 신고자는 만약 파출소에 오지 않았다면 큰 피해를 당할 뻔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창호 서장은 최근 전화사기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화로 현금을 입출금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100% 전화사기이므로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파출소나 금융기관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