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경찰서 전기섭 경무과장은 지난 13일 오후 4시 30분경 영주에 살고 있는 지인으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지인은 방금 전 대검찰청 금융조사부에서 남편에 대한 해외여행 관련 조사를 할 계획인데 이를 무마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며 바로 입금하라는 전화를 받고 현금 2천 3백만원을 송금한 후 이상한 생각이 들어 확인차 전화를 걸어온 것이었다.
전기섭 과장은 순간적으로 지인이 전화사기(보이스피싱)에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일단 전화를 끊고 은행에 송금한 금액에 대해 지급정지를 요청토록 했다.
전과장의 순간적인 기재와 신속한 조치로 지인이 송금한 금액에 대한 인출은 이루어지지 않아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으며 지인에게 송금액에 대한 추후 반환절차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전기섭 과장은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을 사칭사거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묻거나 현금을 보내도록 하는 것은 모두 전화사기에 해당한다며 조금이라도 이상한 경우에는 전화를 받지 않거나 끊어버리는 것만이 피해를 예방하는 길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기섭 과장은 지난 82년 경찰에 입문해 국민을 위해 봉사해 왔으며 91년 국무총리 표창과 10회의 경찰청장 표창을 수상한 모범적인 경찰관이다.